28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2월 4주차 조사(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보수층의 응답률이 훨씬 높은 가운데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등을 차지함은 물론,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석 달째 30%를 웃도는 가운데, 갤럽의 최근 네 차례 조사에서 31%(1월 4주차) → 34%(2월 2주차) → 34%(2월 3주차) → 35%(2월 4주차)로 지속적 상승세다.
여권 지도자 중에서는 김문수 노동부장관이 가장 앞서 있으며, 같은 기간 동안 11% → 12% → 9% → 10%로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훈, 약한 당내 지지가 과제
최근 책을 출판하며 재등판 준비를 하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는 작년 총선 뒤 줄곧 10%대 지지를 받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가결과 당 대표 사퇴 후 한 자릿수로 떨어졌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4%에 그쳤다.
김문수와 한동훈 두 사람을 비교한다면, 국민의힘 지지자라도 밝힌 응답자 중에서 김문수 지지 26% 대 한동훈 지지 11%로, 당내 지지에서도 한 전 대표가 약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서울시민의 지지도 낮아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기간 동안 3% → 5% → 4% → 3%의 변화를 보여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직 서울시장이면서도 서울 거주 응답자만으로 좁혀 볼 때 가장 낮은 지지(서울시 응답자 중 3%가 지지)에 그쳐, 김문수(10%), 한동훈(4%)에 뒤졌다.
향후 대선에서 어느 당의 승리를 기대하냐는 질문에 대해 중도층은 ‘야당 승리’(62%)를 ‘여당 승리’(27%)보다 훨씬 더 많이 답했으며, 무당층에서도 ‘야당 승리’ 47% 대 ‘여당 승리’ 19%로 차이가 컸다.
거대 양당 지지율도 중도층에서 민주당 40% 대 국민의힘 22%로 18%p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중도층 비율은 2월 2주차 조사 때는 32%였으나 3주차 조사에서 10%p 하락한 22%로 떨어졌고, 이번 조사에서도 22%를 유지했다.
민주당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은 지난주 42%에서 이번 주 40%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한국갤럽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근 갤럽 조사에 대해 ‘보수 과표집’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작년 12월은 평소보다 진보세가 강했고 올해 들어 다시 보수세가 강해졌다”며 “이번 비상계엄 사태 하에서의 급변은 보수·진보 각각 연평균 대비 ±5%p 이내 증감이다. 속도가 전례 없이 빨랐을 뿐, 과거 변동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보수 응답이 빠르게 늘기는 했지만, 변동 폭은 과거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조사원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