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가 남겨진 가운데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10일(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탄핵 인용(파면) 찬성 의견이 직전 조사(2월 3주차)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파면)’는 의견이 55.6%로 절반을 넘었고,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직무 복귀)’는 응답은 43.0%로, 오차범위(±4.4%P) 밖 차이를 보였다.
두 응답의 차이는 2월 3주차 조사 때의 6.9%포인트에서 이번 12.6%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탄핵 인용 의견은 3.6%포인트 늘었고, 기각 의견은 2.1%포인트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50.5% vs 47.4%)과 부산/울산/경남(45.7% vs 50.4%)에서 탄핵 찬반 의견이 비슷했고, 대구/경북(42.7% vs 57.3%)에서 ‘탄핵 기각’이 우세했을 뿐,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는 ‘탄핵 인용’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도 70세 이상(37.3% vs 60.0%)에서만 ‘탄핵 기각’이 우세했을 뿐, 60대(49.7% vs 50.3%)에서는 팽팽했고, 나머지 모든 연령에서 ‘탄핵 인용’이 절반을 넘어 우세했다.
이념성향 별로는, 진보층(인용 82.3% vs 기각 16.3%)과 보수층(29.4% vs 69.6%)에서는 한쪽으로 의견이 쏠렸지만, 중도층에서는 탄핵 인용(65.8%)이 탄핵 기각(33.2%)을 압도했다.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는 전국 만 18세 이상 501명이 응답했다(응답률 8.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