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감귤과 딸기 등 지방 농가가 생산하는 과일을 1000톤 넘게 매입해 할인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쿠팡은 앞서 지난달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바나나, 사과, 오렌지 등 19개 과일 품목을 약 600톤 매입해 할인 판매한 바 있다.
쿠팡은 이달 초부터 지난주까지 전국 지방 농가에서 생산한 과일 600여톤 매입을 완료했으며, 오는 16일까지 추가로 400톤 이상 매입할 예정이다. 충북(충주), 충남(논산·부여), 경북(안동·의성), 경남(진주·하동·밀양), 전남(담양), 제주 등 12개 지역 농가 대상이다. 사과(300톤), 딸기 (177톤), 참외 (167톤), 감귤(110톤) 등이다.
쿠팡의 이번 과일 매입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3월 1~2주·580톤)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한 수치다. 이에 쿠팡은 16일까지 과일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시중가 대비 최대 46% 할인, 최근 과일 물가 상승에 대응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
쿠팡은 “올 들어 경영 위축세를 겪고 있는 지방 농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매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제주 감귤 농가는 1~2월이 피크 시즌이지만, 지난 1월 설 명절 연휴 직후 감귤 선물세트 소비가 크게 줄어든 데다 최근까지 전반적인 도소매 유통채널 위축에 따른 매입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설 이후 2월과 3월 과일 소비량은 평월 대비 15~20%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딸기, 감귤, 사과 등 주요 품목은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쿠팡 관계자는 “과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쿠팡의 전국 신선식품 새벽배송 물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국내 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