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3.13 10:13:16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오는 21일까지 지난해 준공된 공공건축물 중에서 ‘우수 공공건축물’을 선정하는 투표를 진행한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공공시설의 가치와 만족도를 평가하고 최고의 건축물을 뽑는다.
심사 대상은 2024년 준공된 공공건축물로, 13개가 후보에 올랐다. 분야도 다양하다. 역사·문화시설, 복지·교육시설, 주민편의 시설 등 각 시설은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손기정기념관’은 누수 문제를 해결하고 외벽과 조명을 새롭게 정비해 한층 더 나은 전시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중구문화원’은 1987년 건립 이후 처음으로 개보수를 진행해,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어르신들의 일자리 전담 기관인‘중구 시니어클럽’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반영해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공간으로 조성됐으며,‘약수노인복지관’은 방수 공사와 노후 시설 개보수를 통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을지, 신당5동 경로당’과 ‘공원장충, 장충 경로당’은 화재 위험이 높은 외장재를 준불연 자재로 교체해 화재 예방 효과를 강화했다.
‘중림동 키즈카페’는 어린이 발달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놀이·교육 환경으로 조성했고, 중구교육지원센터 내에 들어선‘우리동네키움센터 9호점’은 돌봄공백을 해소하며 어린이 높이에 맞는 시설로 꾸몄다. 또한 ‘중구 청소년센터 청소년극장’개선 공사를 실시해 더욱 편안한 문화 활동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중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도 새롭게 문을 열며 이번 후보에 포함됐다. 완공된 지 40여 년이 경과한 ‘중구청 청사’는 대강당과 화장실을 리모델링하여 이용자 편의를 높였고, ‘명동주민센터’는 신축 공사 기간에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임시청사를 새롭게 조성했다. ‘버티공영주차장’은 승강기를 설치하고 외벽 도색 등을 통해 주차장 이용 편의과 옥상정원 접근성을 개선했다.
우수 공공건축물 선정은 주민들이 직접 온라인과 현장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투표는 설문조사 홈페이지에서, 현장 투표는는 후보 건축물에 비치된 서면 설문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후보 건축물 중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3곳을 선택하면 된다.
최종 점수는 주민 투표(70%)와 중구청 직원 투표(30%)를 합산해 결정되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2개 건축물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게 된다.
우수 공공건축물로 선정된 건축물의 설계자와 시공자에게는 상패와 상장이 수여되며, 특히 설계자에게는 향후 수의계약 대상 공공건축물 설계시 계약 우선권 1회 혜택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4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공공건축물은 주민들이 소통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일상을 채우는 의미있는 공간”이라며 “이번 투표를 통해 주민들의 생각을 듣고, 중구의 공공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