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3.17 17:27:52
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박순태, 이하 ‘문예진흥원’) 문화예술본부에서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오는 3월 25일(화)부터 6월 15일(일)까지 1, 2 전시실 및 4층 테라스에서 ≪불꽃에서 피어난 정원≫이라는 제목으로 2025 실험적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실험적프로젝트’는 2023년에 시작되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기획자의 기획을 통해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을 시민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기획에는 공모로 선정된 박민우, 김민정, 태병은 3인의 기획자가 참여하며, 9명의 작가(강수빈, 권세진, 김재욱, 남정근, 류은미, 안효찬, 이영민, 이진, 정서온)의 전시작품과 전문 안무가(최재호)의 공연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2025년 ‘실험적프로젝트’로 <불꽃에서 피어난 정원>을 선보인다. 현대의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네트워크의 확장은 방대한 정보의 시대를 열었지만, 그 이면에는 개인의 소외와 사회적 분열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소통의 장을 넘어 분노와 갈등을 증폭시키는 공간으로 변화하며, 이는 개인의 내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균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프로젝트 <불꽃에서 피어난 정원>은 시대적 분노와 갈등을 심리학, 철학, 그리고 예술적 관점에서 탐구하며,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제시한 ‘승화(Sublimation)’ 개념을 중심으로, 원초적 욕망과 충동이 어떻게 창조적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는지를 조망한다. 해당 관점에서 예술은 개인과 공동체의 내면적 갈등을 치유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강력한 기제로 작동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 과정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인다.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인간의 분노와 불안이 예술적 형태로 전환되는 과정이 탐구된다. 참여 작가들은 현대 사회의 긴장을 포착하고, 이를 창조적인 언어로 변형하여 공동체적 성찰을 유도한다. 관람자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예술적 경험을 통해 감정과 욕망을 재구성하는 과정에 함께 하게 된다.
전시는 대구예술발전소 1, 2전시실과 4층 테라스에서 진행되며 프로젝트 기간 중 최재호 안무가의 공연이 3월 25일(화)과 5월 31일(토)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특히, 1층 로비는 시민과 상시 소통(Interactive)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민우 기획자는 “《불꽃에서 피어난 정원》을 통해 단순한 미적 감상이 아닌, 사회적 갈등을 예술로 승화하는 가능성을 제시, 분노의 불꽃이 창조적 에너지로 변환되고, 그 에너지가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정원으로 다시 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문예진흥원 방성택 문화예술본부장은 “2025 대구예술발전소 실험적 프로젝트를 통하여 시민들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다양한 동시대 미술의 시각, 설치 작품들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