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3.18 16:39:30
패션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를 운영하는 에이유브랜즈(대표이사 김지훈)가 오는 4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에이유브랜즈 김지훈 대표는 18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코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락피쉬웨더웨어의 성공 공식을 확장해 전세계에서 K-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2022년에 설립된 에이유브랜즈는 글로벌 사계절 브랜드인 ‘락피쉬웨더웨어’를 자체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에이유브랜즈는 2010년 영국 젠나(ZENNAR LTD)와 ‘락피쉬’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3년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다. 이후 2019년 ‘락피쉬웨더웨어’로 브랜드를 리뉴얼하며 기존 레인부츠 중심의 브랜드에서 사계절 웨더웨어 브랜드로 포지셔닝했다. 현재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49개국의 락피쉬웨더웨어 상표권을 보유중이다.
2022년 1월 ㈜에이유커머스에서 ‘락피쉬웨더웨어’ 사업을 물적분할하여 ㈜에이유브랜즈를 설립했으며, 2022년 5월 무신사파트너스와 전략적 제휴 및 지분투자를 유치(공모 후 19.89%)했다.
특히 회사는 레인부츠로 여름 우기에 한정돼 부각되던 브랜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방한슈즈, 머플러, 레인부츠, 패션 우양산, 봄·가을 메리제인 슈즈 등 계절별 제품 카테고리를 다각화하며 사계절이 성수기인 ‘락피쉬웨더웨어’로 브랜드 리빌딩을 추진하며 성장해왔다.
그 결과 에이유브랜즈는 설립 직후인 2022년 매출액 189억 원에서, 202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2배 상승한 419억 원을 달성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7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6.5%을 거뒀다.
높은 수익성의 배경으로 회사는 이같이 사계절 수익창출이 가능한 매출 구조를 비롯, 자체 판매 채널(자사몰 및 직영매장) 확대와 수요 반응 체제를 도입한 결과라고 밝혔다.
에이유브랜즈는 무신사 입점과 함께 외부 온라인 플랫폼 대비 판매수수료 부담이 없는 자사몰 및 직영 매장을 강화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온라인 기준 2024년 말 기준 자사몰 누적 회원 수는 42만 명을 돌파했으며,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8억 원 수준이다.
오프라인에서는 한남, 성수, 도산에 위치한 직영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5년 4월 명동에 추가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성수 매장은 연 매출 5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브랜드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직영매장은 홀세일 유통 대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로, 강력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온라인 판매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자체 판매채널 전략으로 2022년 43억 원, 2023년 147억 원이었던 자체 판매채널 매출은 2024년 3분기 기준 148억 원으로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자체 판매 비중도 2022년 24%에서 2024년 3분기 52%까지 확대됐다.
이 밖에도 에이유브랜즈는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여 로열티 부담이 없으며, 생산 측면에서 최적화된 운영 구조를 통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시즌 전 판매 예측량의 30% 수준만을 초도물량으로 생산한 후, 수요 추이에 따라 글로벌 생산 파트너를 통해 신속하게 추가 조달하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초도물량의 소진 속도를 면밀히 분석해 추가 생산을 결정함으로써 단순 예측이 아닌 실제 수요에 기반한 생산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재고 소진율을 80%까지 높이며, 할인 판매나 추가 마케팅 비용 지출을 최소화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 결과, 에이유브랜즈는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2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패션 업계 가운데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락피쉬웨더웨어의 2024년 매출 중 수출 비중은 5%에 불과한다. 다만, 국내 직영매장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을 포함하면 해외 기반 매출은 100억 원 이상으로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한다. 특히, 국내 직영매장 매출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몰 또한 한국어로만 운영되고 있음에도 해외 고객 접속 트래픽이 2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수요가 확인됨에 따라 일본, 홍콩,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해외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현지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에이유브랜즈는 브랜드 확장을 위해 신규 헤리티지 브랜드 인수를 통한 세컨드 브랜드 출시 및 계절 기반 신규 제품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대만, 마카오, 홍콩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태국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락피쉬 웨더웨어 제품 카테고리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신규 브랜드 M&A 등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헤리티지 브랜드를 인수하여 락피쉬웨더웨어의 성공을 반복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특히 일본·중국 등 아시아 패션 시장을 우선 공략할 예정이다. 현지 오프라인 직영 매장 설립과 함께 신규 헤리티지 브랜드 인수를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락피쉬웨더웨어의 성장 공식을 적용하고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6개국 현지 유통사들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사업 제안을 받은 상태이며, 글로벌 홀세일 및 합작법인(JV)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과 조조타운 입점을 통해 한 달 만에 3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이유브랜즈는 이번 상장에서 20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 4,000원에서 1만 6,000원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14.1%(200만주, 상단 기준 320억 원)으로 부담 없는 수준이다.
공모 규모는 280억 원~320억 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82억 원~2,26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수요예측은 3월 13일~19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3월 25일~26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