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3.20 09:27:01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오재환)은 <병원예술(Hospital Art) 프로젝트>의 결과를 담은 에세이집 『마음을 담다』를 발간했다.
‘예술로 풀어가는 마음치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금정구 다움병원(정신재활)과 사상구 좋은부산요양병원(암 요양치료)에서 진행되었으며, 환자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예술치유 활동을 운영하였다.
다움병원에서는 갤러리후아 김화진 대표가 도예, 그림, 다도 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좋은부산요양병원에서는 김옥련 발레단팀이 발레, 마임, 음악을 활용한 움직임 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예술치유 활동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94.1%가 기분이 좋아졌다고 응답하였고, 55.6%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답했다. 특히, 활동 만족도가 높을수록 우울증 척도 점수가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만족도가 1점 상승할 때마다 점수가 3.869점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예술치유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치유의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다수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예술 활동이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병원 관계자들도 예술치유 활동이 병원을 단순한 치료 공간에서 벗어나 환자들과 소통하고 희망을 찾는 따뜻한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예술가들이 방문할 때마다 환자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으며, 예술활동이 병원 환경을 보다 따뜻하고 활기찬 공간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재단 사업 담당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병원예술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예술을 통한 치유와 회복의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음을 담다』는 비매품으로 3월 말까지 부산 내 주요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