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가 생산기술직을 공개 채용한다.
이번 공채는 사내 기술교육원 수료생과 2년 이상의 협력사 경력자를 대상으로 일부 생산기술직 채용을 해왔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 경력이나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한다.
이는 조선 시황 회복에 따른 선박 건조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선박 건조의 핵심 역할인 생산기술 인력 육성을 위한 것이다. 이들 회사가 울산과 전라도에 있는 만큼 HD현대는 이번 공채가 지역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인구감소로 전 산업에 걸쳐 인력 부족 문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며 “조선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국내 기술 인력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공개채용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 지역 선박 건조 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지난해 기준 8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인구감소와 수도권 근무지 선호 현상으로 조선소 내 내국인 근로자 수가 급감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는 조선산업 유지를 위한 현실적 대안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울산광역시는 외국인 근로자 확보와 이들의 안정적인 국내 생활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HD현대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선 내국인 근로자의 육성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내국인 우수 인력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HD현대 조선 3사는 이달 31일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인성 검사, 면접 등을 거친 뒤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최대 160명 수준이다. 기술교육원 교육을 포함해 최대 1년간 인턴십 과정을 거쳐 본인 자질과 기량에 맞는 직무로 현장에 배치한다.
HD현대는 새로운 인재들이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고 성장하도록 인턴십 기간 사내 전문 강사진의 입문교육과 직종별 전문 기술교육, 선배들과 함께하는 멘토링 등 온보딩(Onboarding)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