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3.27 17:17:16
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박순태, 이하 ‘문예진흥원’) 대구아트웨이는 3월 31일(월)부터 7월 26일(토)까지 도서·음반 전시 <미메시스(Mimesis) : 모방의 본성>을 이음서재에서 진행한다. 아울러 5월 24일(토) 14에는 백정우 평론가와 함께하는 저자와의 만남 특강이, 5월까지는 시민 참여 이벤트 ‘책시회(冊試會)’도 운영된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대구아트웨이의 주제 도서·음반 전시는 지역 내 독립서점, 출판사, 음반판매점, 뮤지션 등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미메시스(Mimesis) : 모방의 본성>은 올해 첫 번째 도서·음반 전시로 대구아트웨이 스페이스 2~4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시 1부 <신과 함께>의 주제와 연계해 구성됐다.
전시의 주요 키워드는 ‘모방’과 ‘예술의 정의’다. 플라톤의 모방론과 아리스토텔레스의『시학』에서 주제를 착안한 이번 전시는 ‘모방된 것에 대하여 모든 인간이 희열을 느끼는 것도 인간의 본성’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 주목한다. 현실을 모방함으로써 현실의 이면에 존재하는 강렬한 감정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메신저로서의 예술에 집중한다. 전시는 이런 예술의 면모를 잘 드러내는 도서·음반을 선보이며 방문객 스스로 예술의 정의를 내리는 것을 의도한다.
전시품은 현재 대구지역 내에서 판매 중인 독립서점, 출판사, 음반판매점, 뮤지션의 작품으로, 주제에 부합하는 30점 내외의 도서와 음반으로 구성된다. 특히, 큐레이션 안내물은 작품 소개와 판매자·제작자 정보를 수록해 관람객들이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전시와 연계해 대구아트웨이는 5월 24일(토) 14시에 이음서재에서 특강 프로그램인 저자와의 만남 <음식 취향과 문화 자본 : 먹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운영한다. 강연자로 초빙된 백정우 평론가가 주제 도서인 본인의 에세이 『맛있는 영화관』을 통해 ‘영화라는 예술 매체로 구현된 음식의 역할과 상징성과 먹는다는 행위의 의미’를 논한다. 강연자는 대구신문에서 ‘줌 인 아웃’, 매일신문에서 ‘백정우의 읽거나 읽히거나’ 고정 필자로 활약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인 영화평론가다.
아울러 지역 출판사와 연계한 시민 참여 이벤트 ‘책시회(冊試會)’도 운영된다. 주제전시 도서 중 시중 출간 예정인 그림책 『옥수수 옷벗기』(하라시마 마미 지음, 출판사 클레이키위)를 이음서재에서 미리 감상한 뒤 한줄평을 인증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5월까지이며, 기념품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문예진흥원 방성택 문화예술본부장은 “지난해 조성된 이음서재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시민을 위한 서재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번 전시와 행사에 참여하는 방문객이 스스로 예술의 정의를 내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