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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에이징 시대②] 건강한 문화 콘텐츠와 제품 출시 봇물

롯데百·CJ올리브영·이마트24·홈플러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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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4.02 09:25:58

한때 ‘안티에이징(Anti-aging)’ 트렌드가 식품·뷰티업계를 휩쓸었다. 하지만 이젠 노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아름답게 나이 먹는 방향을 고민하는 ‘슬로우에이징(저속노화·Slow-aging)’ 시대가 왔다. 이에 각 업계 또한 슬로우에이징 트렌드에 발 빠르게 올라타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웰니스’ 강좌 수 늘린 롯데百 문화센터

롯데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5060세대 타깃 피트니스 강좌 대표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슬로우에이징에 대한 다변화된 해석과 접근 방식도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봄 학기에 5060세대를 타깃으로 ‘프로에이징(Pro-aging)’ 테마의 강좌들을 3월부터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프로에이징은 노화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 이겨내려는 안티에이징에 반대되는 말로, ‘나이듦’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보다 건강하고 진취적인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일컫는다.

롯데문화센터 봄학기 테마를 프로에이징으로 정하고, ‘웰니스’ 관련 강좌 수를 지난해보다 20% 늘려 선보였다. 먼저, 5060세대를 위한 맞춤형 피트니스 강좌가 눈에 띈다. 관절과 심혈관 등에 무리를 주지 않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운동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강좌는 ‘덕재쌤의 틀어진 체형을 바로잡고, 늙지 않는 비법’으로 재활 운동 전문가에게 저속노화를 위한 스트레칭과 마사지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 ‘제시언니’와 함께 5060세대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및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 필요한 생활 습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바디핏 근력운동 저속노화편’ 강좌도 진행한다. 이 밖에 안전한 달리기 운동을 위한 ‘슬로우 러닝’, 유연성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애니멀플로우’,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웰니스 오다카 요가’ 등도 마련했다.

롯데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5060세대 타깃 제철 요리 강좌 대표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건강한 식단을 위한 제철 음식 만들기 강좌도 준비했다. 특히, 지난해 롯데문화센터에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강좌를 찾는 수강생 수가 전년 대비 160%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일반 가정식부터 사찰 음식, 식이 요법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뷰티 및 스타일링 강좌도 진행한다. 기존 뷰티 및 스타일링 강좌가 2030세대를 타깃으로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5060세대 타깃 강좌들은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임과 동시에 건강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법에 집중한다.

대표 강좌는 항노화 전문 김수연 원장과 함께하는 ‘건강하게 나이드는 피부&항노화 관리법’으로 재생과 회복, 힐링을 주제로 노화 시기에 맞는 맞춤형 관리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밖에 피부 노화 과정과 원인을 살펴보고 맞춤형 마스크팩을 만들어 보는 ‘슬로우 에이징 뷰티, 마스크팩 D.I.Y’와 데일리 헤어 손질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5060 시니어 헤어 스타일링’ 강좌도 준비했다.

슬로우에이징 내세운 먹거리 상품과 행사들

4월 한 달간 진행되는 CJ올리브영 '슬로우에이징' 프로모션 대표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

슬로우에이징 관련 먹거리 상품과 행사들도 활발하다. CJ올리브영은 2023년부터 슬로우에이징을 새로운 스킨케어 트렌드로 제시하고, 관련 브랜드와 상품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슬로우에이징 상품 수는 2023년 약 1만 6500개에서 지난해 2만 2000여개로, 1년 새 30%가량 늘었다.

올리브영 측은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웰에이징(Well-aging)’이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부상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새로운 뷰티 패러다임으로 슬로우에이징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리브영을 주로 찾는 2030세대의 피부 고민 상당수가 노화와 밀접한 데서 착안, 정통 안티에이징 영역인 주름, 탄력에 더해 모공, 안색, 잡티, 흔적 등을 슬로우에이징 영역으로 범주화해 다양한 상품군을 제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수민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가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친환경 황제버섯'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이마트24는 웰니스 다이닝 ‘닥터로빈’과 컬래버한 건강 간편식 3종을 선보이고 있다. ▲단호박샐러드 김밥 ▲바질닭가슴살샌드위치 ▲토마토함박&파스타다. 이마트24는 맛과 건강을 추구하며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주목해, 올해 초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F45’와 함께 건강 콘셉트 간편식을 선보인데 이어 프리미엄 건강식 레스토랑인 닥터로빈과 협업을 진행했다.

‘토마토함박&파스타’는 닥터로빈에서 사용하는 스테비아 토마토소스를 함박스테이크와 파스타 소스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닥터로빈을 상징하는 대표 식재료 중 하나인 단호박을 활용해 단호박 무스를 넣어 ‘단호박샐러드김밥’을 선보이고, 닥터로빈의 ‘바질&그릴드치킨콩크림리조또’를 편의점 상품으로 재해석한 ‘바질닭가슴살샌드위치’도 선보였다.

이마트24 PL개발팀 원대로 파트너는 “슬로우에이징 열풍, 맛과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건강을 콘셉트로 한 간편식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슬로우에이징 트렌드 확산에 맞춰 3월 26일까지 ‘친환경 황제버섯’ 등 각종 버섯과 채소를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홈플러스 창립 단독 슈퍼세일 ‘앵콜! 홈플런 이즈 백(is BACK)’의 일환이었다.

홈플러스는 친환경 황제버섯을 비롯해 다양한 슬로우에이징 채소를 할인 가격에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올해 첫 수확한 ‘햇 미나리’와 ‘청경채’, 아삭한 식감의 ‘다다기오이’ 등이 있었다.

CJ올리브영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 급성장 등 눈길
“관련 시장 확대한다”

이마트24와 닥터로빈 협업 상품 3종 이미지. 사진=이마트24

슬로우에이징을 비롯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시기 특히 급부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문화센터 전체 수강생 중 5060세대 구성비는 코로나 이전(2019년)보다 10%P 늘었고, 5060세대 수강생들 사이에서 피트니스와 같은 ‘웰니스(Well-being+Fitness)’ 관련 강좌가 기존 노래 교실과 사교 댄스 강좌를 제치고 인기 1위에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관심과 더불어 관련 상품들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올리브영은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를 본격 육성하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슬로우에이징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소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100억 클럽’ 브랜드 중 슬로우에이징 관련 브랜드가 10개 포함됐다. 이중 ▲VT ▲바이오던스 ▲성분에디터(이상 가나다순)는 지난해 처음으로 올리브영 ‘100억 클럽’에 입성했다.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의 성장과 함께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렸다.

 

이마트24의 F45 협업상품 중 ‘F45 두부유부초밥&샐러드’와 ‘F45 닭가슴살&단호박샐러드’는 출시 이후 해당 상품이 속한 덮밥/샐러드 카테고리 내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하며 고객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4월 한 달간 슬로우에이징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다양한 샘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은 서울 시내 올리브영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 또한 슬로우에이징 노화 열풍과 반값 행사의 영향으로 3월 1일부터 12일까지 채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버섯 매출은 48%나 뛰었고, 그 중에서도 친환경 황제버섯 매출이 두드러졌다.

관련해 마케팅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카테고리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4월 한 달간 슬로우에이징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다양한 샘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잡티·흔적과 모공, 탄력을 관리하기 위한 마스크팩, 에센스, 크림과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 예방을 위한 선케어 상품 등 슬로우에이징 기능성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4월 1일부터는 카테고리에 상관없이 6만원 이상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29종의 체험분이 담긴 ‘슬로우에이징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4월 4~27일엔 ‘슬로우 드라이브(SLOW DRIVE)’ 팝업스토어가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에서 열린다. 올리브영 대표 슬로우에이징 브랜드인 ▲넘버즈인 ▲바이오던스 ▲아누아 ▲이니스프리 (이상 가나다순)의 관련 상품을 집중 체험할 수 있다. 브랜드별로 마련된 게임을 즐기고 피부 유형에 맞는 슬로우에이징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모든 체험을 마치면 슬로우에이징 대용량 샘플과 리유저블컵, 컵홀더 등 팝업스토어 한정 굿즈도 받을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향후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를 이너뷰티까지 연계 확장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를 발굴하고 관련 시장을 확장해 유망한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를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측 또한 “전 세계적으로 기대 수명이 100세를 넘어 120세를 바라보게 됨에 따라, 웰니스 관련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문화센터 콘텐츠들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5060 중장년층을 위한 간편형 건강식품 판매를 확대한다. 사진은 TV생방송 '여에스더 글루타치온' 방송화면. 사진=롯데홈쇼핑

홈쇼핑 업계도 이에 빠르게 발맞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에 ‘건강식사’ 코너를 론칭해, 슬로우에이징 식단 등 중장년층 맞춤 콘텐츠를 제공해온 롯데홈쇼핑은 간편형 건강식품 판매 확대 계획을 밝혔다.

롯데홈쇼핑 측은 “건강을 쉽고 즐겁게 챙기는 트렌드가 5060세대에도 영향을 미치며 관련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로 롯데홈쇼핑의 올해(1월 1일~3월 19일) 건강식품 주문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증가했으며, 그중 5060 세대의 구매 비중은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식사 코너에서 ‘저염식 겉절이’, ‘해독주스’ 등 웰에이징 트렌드를 반영한 식단이 인기를 끌며 10화 만에 조회수 40만 회를 기록했다”는 성과도 짚었다.

이어 “근력 강화, 피부 건강 등 중장년층을 위한 간편형 건강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품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으로 TV생방송뿐만 아니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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