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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연극 ‘랑데부’, 3개의 페어· 6인의 배우가 만드는 특별한 로맨틱 코미디

연출가와 6인의 배우가 들려준 ‘특별한 랑데부’ 이야기... 런웨이 형식의 파격적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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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4.01 19:00:11

'랑데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배우들. ⓒ예술의전당

4월 1일 오전, 예술의전당에서는 연극 ‘랑데부’의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연출가와 6인의 배우(박성웅, 박건형, 최민호, 이수경, 범도하, 김하리)가 직접 나와 이번 공연에 나서는 개인적인 감회를 독백하듯 들려줬다. ‘랑데부’는 박성웅·이수경, 박건형·범도하, 최민호·김하리 세 쌍의 페어가 고정되어 무대에 올려진다.

연출가 Yossef K. 김정한. ⓒ예술의전당

먼저 연출가 Yossef K. 김정한은 “랑데부는 우리가 어떻게 누군가를 품을 수 있는지,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지, 사랑을 향해서 노력하는 과정 속의 인물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사랑에 대한 갈구, 결핍, 서로를 채워가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됐던 ‘랑데부’는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까. 우선 초연에 출연했던 박성웅 배우를 제외한 ‘신입’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를 볼 수 있다.

연습실 장면. ⓒ예술의전당

지희 역을 맡은 이수경 배우는 연극 첫 도전이다. 이 배우는 선배 박성웅 배우의 권유로 출연하게 됐다. 범도하는 현재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하는 학생으로 ‘랑데부’가 데뷔작이다. 김아리 배우는 상대역이 아이돌 스타 최민호 배우라는 얘기를 듣고 당황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태섭 역의 박건형은 뮤지컬 ‘시카고’, ‘듀엣’, ‘썸싱 로튼’ 등에 출연, 뮤지컬 배우로 더 유명하다. 박건형은 “연극은 언어로만 승부해야 되기 때문에 감정 고조가 돼서 노래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들려줄 수 있는 건 저와 상대 배우의 목소리, 그 둘의 대화밖에 없다. 뮤지컬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섬세함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연극 무대가 두 번째인 최민호 배우는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 배달 음식을 시켜놓고 대본에 빠져서,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대본을 읽었다. 마법에 홀린 듯 너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박성웅 배우가 상대역 이수경 배우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했다. ⓒ예술의전당

마지막으로 박성웅 배우는 “지난해 초연에서 받았던 감동이 너무 컸다. 배우들이 새로 합류해서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거다. 초연에서 첫사랑에 빠진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제 여기 다섯 배우가 그 행복감을 느낄 차례다. 이수경 배우와 처음 함께 연기를 하는데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초연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민호, 김하리 배우의 연습 장면. ⓒ예술의전당 

한편, 이번 공연은 블랙박스형 극장인 자유소극장의 가변적 특성을 극대화한 대담한 무대 구성을 선보인다.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직사각형의 긴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관객석을 배치하는 파격적 구성으로 극장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무대에 설치되는 트레드밀은 두 인물의 심리적 거리감을 물리적으로 형상화한다. 연출가인 Yossef K. 김정한은 “가까워졌다 다시 멀어지기도 하면서 쉽사리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자 대결 이야기를 직선적인 미장센으로 표현하고 했다. 관객들은 마치 펜싱 경기장의 양 측에서 경기를 지켜보듯 두 인물의 심리적 대결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둘의 만남, 지구와 달 사이만큼 먼 둘의 감정적 거리를 보여주는 연극 ‘랑데부’는 4월 5일(토)~5월 11일(일)에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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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랑데부  박성웅  이수경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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