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4.09 16:09:43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가 9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강동구 싱크홀 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진선미 의원, 박주민 의원, 채현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기자회견문 발표 전, 강동갑 진선미 의원은 “사고가 난 후 2주가 지났다. 그런데도 오세훈 시장은 여전히 사과 한마디 없고 제대로 된 대책도 발표되지 않고 있다. 사고보다 오히려 오세훈 시장의 안전 불감증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발견되는 상황을 볼 때 이번 싱크홀 사고는 갑작스러운 재난이 아니라 서울시의 안일한 관리와 점검 부실로 인한 참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에게 “먼저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구제 조치를 제대로 이행해달라. 선지급 후 정산 원칙을 적용해서 피해자 가족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서울시의 가장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대선 정치보다 서울시장으로서 시민들의 안전에 집중해 주길 진심으로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새서울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사고의 원인을 조사해 보면 조사해 볼수록 ‘이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사고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미 보도된 바처럼 지반침하에 대해 현장 직원의 민원이 있었고, 사고 당일에도 사고 지점 인근의 주유소 사장으로부터 두 차례 민원이 제기됐었다. 새롭게 알아낸 사실은 2023년도에 서울시가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 관련돼서 이 지하 안전 영향 평가를 발주했었고, 그 결과를 보면 이번에 있었던 이 사고 인근 지역이 굉장히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가 돼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서울시는 지반침하와 관련된 예측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정보가 지금 제대로 공개되고 있지 않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이런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 저희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에게 요구한다. 이 사고의 배경과 원인에 대해서 철저히 진상 조사해 밝혀달라. 두 번째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시민들이 알아야만 되는 정보들을 가감 없이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은 서울시의회 성흠제 의원, 강동길 시의원, 이희동 강동구의회 의원이 차례로 진행했다. 기자회견문에는 “오세훈 시장은 부실한 관리와 무책임한 대응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 서울시는 지반침하 안전지도 등 안전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개할 것,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를 약속할 것, 시민 안전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발표할 것, 사고 피해자에 대한 긴급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즉각 시행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서울시 발주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지하 안전영향평가’ 용역, 2024 서울시 대책 보고서 등 사전 경고가 담긴 자료를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더불어민주당은 대응책을 서울시에 요구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주민 의원은 “이 자료를 최근에야 입수했다. 자료 요청을 해야 이런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사전에 이런 자료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아서 유감이다”라고 답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