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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안전] 안전교육이 놀이가 되니 효과 백배… 롯데건설의 이 교육

‘안전 골든벨’ 61개 안전 수칙 OX 퀴즈로 풀어… 올 한 해 현장 중심 안전 경영에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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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94호 김응구⁄ 2025.04.16 13:59:27

교육이라고 꼭 딱딱할 필요는 없다. 때로 부드럽고 재밌는 게 머릿속에 콕 박힐 때도 있다. 건설현장이라고 다르지 않다. 어떨 땐 모두가 참여하는 놀이 형식의 교육이 큰 효과를 발휘할 때도 있다. 물론, 순간 사고 위험성이 큰 장소인 만큼, 집중력과 주의력을 요구하는 ‘무거운’ 교육도 결코 빼선 안 된다.

 

롯데건설은 최근 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골든벨’ O·X 퀴즈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롯데건설


근로자 참여형 ‘안전 골든벨’ 효과 만점

롯데건설이 얼마 전 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재밌는 안전 퀴즈 행사 하나를 열었다. 이름은 KBS 1TV의 청소년 시사·교양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을 본 따 만든 ‘안전 골든벨’. 최근 도입했는데 반응과 효과가 꽤 좋다. 현장 근로자들이 예순한 가지 필수 안전 수칙을 OX 퀴즈로 풀고, 마지막까지 남은 근로자에게 상을 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2월부터 3월까지 안전보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안전 골든벨’을 테스트해보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근로자는 “퀴즈로 안전교육을 접하니, 생각보다 안전의식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정답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앞으로도 임직원과 근로자의 기초 안전 지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매주 금요일 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화상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사진=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 현장 중심의 안전 경영 강조

롯데건설은 올해를 시작하며 안전경영 슬로건 ‘안전 최우선 가치 실현, Let’s be Safe 2025!’를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행력 강화 △안전관리체계 고도화 △구성원 수준 향상 등 3대 핵심 전략과 9대 추진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박현철 부회장은 지난 1월 22일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서울 서초동 복합시설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을 중심으로 안전의식을 확립하고,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위험요소를 근절해야 한다”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의 말처럼 롯데건설은 현장 중심의 안전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사각지대 없는 현장을 만들고자 ‘인공지능(AI) 안전상황센터’의 모니터링 강화에 공을 들인다. 현장에 이동식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통신이 취약한 지하층에는 통신 설비를 보강한다.

특히, 위험 작업에 대한 ‘작업중지권’ 사용을 확대하고자 이의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 근로자와 현장 관리자가 적극 활용토록 하고 있다. 또 한 가지. 롯데건설은 업계 최초로 파트너사를 선정할 때 ‘ESG 안전등급’을 차등 적용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수시평가를 통해 파트너사의 안전 수준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안전 활동을 통해 안전보건 실행력을 강화하고 자율 안전 실천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 현장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이 지난 1월 2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AI 안전상황센터에서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올 한 해 전 임직원의 안전관리 생활화 주문

박현철 부회장은 올해를 시작하며 ‘전 임직원의 안전관리 생활화’를 주문했다. 특히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현장 근로자에게도 작업중지권을 보장해 위험요소를 완전히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월부터 매주 금요일에 ‘핵심만 콕! 화상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을 생활화하자는 취지다.

교육 대상자는 현장소장·관리감독자·안전보건관리자이며, 시간은 30분 이내로 짧게 이뤄진다. 교육 과정은 △안전보건 주요 정책·규정 △안전예방진단과 안전상황센터 주요 관리 방안 △안전사고 사례 등이다. 참석자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틈나는 대로 30분 안에 교육받을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평가한다.

롯데건설은 또 ‘중대재해처벌법 포켓북’을 제작해 전 임직원과 파트너사 관리자에게 배포하고 있다. 이 포켓북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쉽게 이해하도록 만화형식으로 구성한 ‘만화로 이해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만 요약한 것이다. 이에 앞서 2~3월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내용의 간단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실제 사고사례를 인공지능(AI)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한 시청각 자료를 교육에 활용해 근로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반복 학습하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 안전체험관에선 근로자들이 미니어처 비계와 장비로 실습하고, 심폐소생술(CPR) 체험으로 비상상황 대처 능력을 향상토록 하고도 있다.

 

롯데건설 박영천 안전보건관리본부장(왼쪽 두 번째)이 권역 안전점검센터 센터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전국 권역별 안전점검센터 신설 ‘눈길’

현장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건설은 전국 현장의 모니터링 효율을 높이고자 수도권·영남권·호남권 등 3개 권역에 안전점검센터를 신설하며 안전관리를 좀 더 강화했다. 지난 3월 7일에는 서울시 동작구에 마련한 수도권 안전점검센터에서 권역별 안전점검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영천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비롯해 안전점검센터 센터장 등 롯데건설 주요 안전보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롯데건설은 이처럼 권역별 상시점검 체계를 구축해 위험요소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아울러 중대 사고 감지 시 작업중지권을 활용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본사 안전상황센터와 연계해 CCTV로 안전관리가 저조하거나 취약한 고위험 현장의 사각지대까지 모니터링하고 관리한다. 더불어 각 권역 안전점검센터에는 안전직 인력뿐만 아니라 기술직 인력도 배치해 기술 관련 안전점검 지원과 현장 지도에도 나선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권역 안전점검센터 개소는 현장 중심의 안전의식 확립을 위해 올해 새롭게 수립한 3대 핵심전략의 일환”이라며 “안전점검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안전관리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현장 중심 안전활동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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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박현철  안전 골든벨  안전점검센터  중대재해처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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