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4.16 16:58:53
서울 마포구 도화동과 아현동 일대에서 연이어 발생한 지반침하(싱크홀) 사고로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한선미 마포구의원(아현동·도화동)의 조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마포구의회 제271회 임시회(2024년 10월)에서 한 의원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지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하였다. 해당 조례는 지하 안전관리계획 수립, 지하안전관리위원회 설치, 지하시설물 정기 점검 및 주민 안전 확보 방안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조례에 포함된‘지하안전관리위원회’ 구성은 마포구청장 책임 아래, 관련 부서 및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지하 안전 취약지역 조사, 대책 수립 등, 긴급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된다.
2022년 도화동 현대아파트 인근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태 당시부터, 한 의원은 반복되는 지반침하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 마포구의회 5분 자유발언 등으로 노후 상수도관 및 하수관로 점검과 보수의 시급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특히 사고가 사유지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로 임시 복구에 그친 점을 비판하며, 철저한 원인 조사와 공공의 적극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한 의원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구의회 차원의 촉구로, 마포구는 약 2천만 원을 투입해 지하 동공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지반침식의 원인을 규명하였고, 현대아파트와 홈타운 측에 일부 비용 부담을 유도하며 복구를 진행했다. 2년에 걸쳐 지지부진하던 도화동 싱크홀 문제는 이처럼 구의회와 집행부의 협력 속에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4월 13일, 출근 시간이 막바지에 이른 8시 50분경, 아현동 애오개역 인근 도로에서 또다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재차 고조되는 가운데 한 의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노후 지하 시설물과 지반 안정성에 대한 구조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경고 신호”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마포구는 오래된 아파트와 노후 주택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지하 매설물 역시 언제든 수명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측 가능한 사고는 미리 막아야 한다. 지하 안전은 곧 주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마포구청과 긴밀히 협력해 지하 공동 탐사 확대, 노후 상하수도관 정비, 예산 반영 및 지속 점검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의원은 “지반침하 사고는 단순히 눈앞의 구멍을 메우는 일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위험을 보는 행정의 시야를 넓히는 일”이라며, “지역 주민들께서도 이상 징후나 불편 사항을 구의회에 제보해주시면 함께 신속히 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