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4.18 14:16:05
대우건설이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미네랄비료 플랜트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은 지난 16일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낙찰자로 통보받은 투르크메나밧 미네랄비료 플랜트 프로젝트 본계약 체결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이날 체결식에선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과 도브란겔디 사파예프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 회장이 합의서에 서명했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부총리도 자리를 함께했다.
투르크메나밧 미네랄비료공장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동쪽으로 약 450㎞ 떨어져 있는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비료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연산 35만t(톤)의 인산비료, 연산 10만t의 황산암모늄 생산설비와 부대시설을 세운다.
이번 체결에 앞서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건설·산업부총리를 비롯한 방한 인사들은 17일 대우건설이 시공한 울산 북항터미널 현장과 거가대교를 방문했다. 이들은 석유화학 플랜트·해저 침매터널 같은 고난이도 인프라 사업에 대한 대우건설의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체감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화학, 인프라, 신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진출을 위해 정원주 회장이 매년 현지를 방문했으며, 2023년 말에는 지사를 설립해 현지화를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과 양국 주요 인사의 면담으로 미네랄비료 플랜트 사업 진행에 힘이 실리게 됨에 따라 올해 안에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 건설 시장의 거점 국가로 계획하는 가장 중요한 나라”라며 “지속 성장 가능 미래를 위해 해외 분야 확대는 필수조건이며, 신규시장 개척과 거점시장에서의 사업 다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