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 28일 2억4500만달러 규모(한화 약 3515억원)의 그린본드(Green Bond)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조달된 자금을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채권이다. 이번에 대우건설이 발행한 그린본드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 외화로 발행됐다. 미즈호 증권 아시아가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처음 1억달러 규모로 모집을 시작했으나 최종 발행 규모는 2억4500만달러로 확정됐다.
조달된 자금은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건축물 △에너지 효율화 △지속 가능 수자원·수처리 관리 △친환경 교통수단 △순환경제 및 친환경 상품 △생산기술 및 프로세스 등 친환경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3년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추진계획들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재작년 5월 국내기업 최초로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Sukuk)를 성공적으로 발행하고, 지난해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아시아개발은행 산하 보증기관인 CGIF가 전액 보증하는 채권을 발행하는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며 자금 조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전략의 성공 사례이자 글로벌 투자자 협업 기회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여러 금융상품을 활용한 조달 루트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체계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