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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1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 최빛나 선정

요새와 둥지, 사회적 대립과 혼란의 상태를 역동적이고 포용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는 21세기적 ‘해방공간’ 제안... 최고은, 노혜리 작가, 한국관 건물을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변형하며 경험적, 감각적 기념비화 &“동료들(fellows)”을 선정, 초청하여 기념비를 공동체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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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4.30 17:08:26

최빛나 예술감독_Photo by Brandyn Liu KP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ts Council Korea, 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는 2026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1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으로 최빛나 큐레이터를 선정하였다.

 

최빛나 큐레이터는 2016년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2022년 싱가포르 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을 역임하였으며 네덜란드 카스코 아트 인스티튜트(Casco Art Institute)에서 2008년부터 2023년까지 디렉터로 재직하였다. 올해 5월 4일까지 진행되는 하와이 트리엔날레 2025의 공동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아르코는 2026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을 선정하기 위해 올해 2월 24일부터 3월 24일까지 예술감독 지원자를 공개모집하였다. 선정위원들은 전시기획안을 제출한 예술감독 후보자 18명(팀)에 대하여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최빛나 큐레이터를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하였다. 최빛나의 전시기획안 <해방 공간. 요새와 둥지(가제, 이하 ‘요새와 둥지’)>는 한국을 넘어 분열과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연결/연대에 대한 사유와 회복력을 감각하는 기념비로서의 한국관을 제안한다. 실험성 강한 큐레토리얼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선정위원들로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다.

<요새와 둥지>에서 한국관은 사회적 대립과 혼란의 상태를 역동적이고 포용적인 운동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념비적 공간으로 의도된다. 가까운 미래를 이끌 핵심 세대인 30~40대 작가로서, 지난 10년간 각자의 추상적·물질적·수행적 예술 언어를 구축해 온 최고은과 노혜리는 각각 ‘요새’와 ‘둥지’라는 상반된 공간 개념을 통해 한국관의 구조를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변형할 예정이다. 긴장감 있는 대립과 내밀한 포용이 한국관 안팎에서 감각적으로 순환하고 움직이면서 새로운 질서, 21세기적 ‘해방공간’을 드러내기를 의도하고 있다. 더불어 “동료들(fellows)”을 선정, 초청하여 한국관을 공동체적 플랫폼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최빛나의 실험적인 기획안에 대해 선정위원들은 “신체, 공간, 물질의 감각적 전환을 통해 동시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 과정에 참여한 7명의 선정위원들 중에는 국내 미술계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해외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선정위원으로 참여한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허브 코펜하겐 관장은 2020년 부산비엔날레 예술감독, 2024년 한국관 예술감독을 역임하였고,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미국 뉴 뮤지엄 디렉터는 2010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하는 등 한국뿐 아니라 베니스비엔날레와의 인연이 깊다. 전체 선정위원 명단과 선정 총평은 아르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895년부터 시작된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국제행사이다.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이사 피에트란젤로 부타푸오코)은 지난해 12월 3일,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Zeitz MOCAA, Zeitz Museum of Contemporary Art Africa)의 총괄 디렉터이자 수석 큐레이터인 코요 쿠오(Koyo Kouoh)를 총감독으로 선정하였다. 제61회 국제미술전은 2026년 5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7개월간 이탈리아 베니스시 카스텔로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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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최빛나  베니스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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