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의 향후 방향성과 핵심 변수를 분석한 '부동산 공약 분석 및 대선 이후 전망 – 새 시대, 익숙한 불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하고, 국내외 경제 환경을 고려한 부동산 시장의 중단기 흐름을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부동산 정책 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세 후보 모두 주택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책 실행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는데, 이재명 후보는 공공 중심 도심개발과 균형발전, 김문수 후보는 규제 철폐와 지방 권한 강화를, 이준석 후보는 민간 중심 공급 확대와 실용적 제도 개선을 내세운 것이 주요 차별점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이 단순한 정책 기조 변화만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금리 수준과 수급 여건, 경기 사이클 등 거시적 변수가 함께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당시 부동산 시장도 정책과 함께 경제 구조적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함께 연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 강남·용산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해제 여부,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 추진 여부가 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강남과 용산은 오는 9월 말까지 유지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연장될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 가능성이 높고, 지방은 광역시 및 산업 기반 지역에 한해 점진적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방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구조적 제약 요인이 상존해 선택적 회복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미분양 해소와 건설 경기 회복이 지방 회복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나 시장 참여자들은 복잡한 변수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인 정보현 연구위원은 실수요자 중심 공급 정책의 유사성이 후보 간 존재하더라도, 정책 실현 속도와 외부 경제 환경 변화가 시장 방향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 정유나는 불확실성에 대한 막연한 우려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실수요자와 투자자 각각의 전략을 재정립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해당 보고서는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문 확인이 가능하며, NH투자증권 MTS 앱에서 TAX플랫폼 알림톡을 신청하면 다양한 부동산 보고서와 시황 자료도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