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AI 기술을 접목한 이상징후 검사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 고도화에 본격 착수하며, 잠재적인 금융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우리은행은 과거 사고 유형에 기반한 시나리오 중심의 검사시스템을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운영 중인 기존 시스템은 대출 취급 거래를 중심으로 연소득 허위 입력 등 수십여 개의 사고 예방 시나리오에 따라 약 200건의 이상 거래를 탐지해 왔다. 탐지된 사례는 전담 인력이 즉시 실시간 검사를 진행하며 금융사고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금융사고가 점차 지능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우리은행은 기존의 시나리오 기반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정교하고 광범위한 이상거래 탐지를 위해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6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행동 패턴 분석 기법을 도입해 탐지 정확도와 범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번 컨설팅은 AI 기반 FDS 시스템 고도화 설계를 중심으로, 이상거래 탐지 데이터 분석 및 신기술 도입, 본부부서 전용 탐지 시스템 설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금융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고 시나리오를 자동 생성하고, 정밀한 데이터 추출이 가능한 최적화된 이상징후 검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I 기술을 통해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자동 분석하고 잠재적인 이상거래를 사전에 탐지함으로써 선제적 검사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디지털 신기술을 검사 업무 전반에 지속적으로 도입해 내부통제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