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래차 시장의 급변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글로벌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의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을 핵심 경영 과제로 삼아 생존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차량 부품 전 영역에서 유연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수익성과 기술력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전동화와 전장 등 핵심 사업 분야의 요소 기술 확보에 집중한 결과, 최근 5년간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성장해 약 60조 원에 달했다.
전동화 부문에서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장점을 결합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의 기술을 내재화하며,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전장 사업에서는 고성능 통합제어기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독자 기술 개발은 물론, 전략적 협업과 투자 확대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하며 글로벌 ‘톱 티어’ 기술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라는 위상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확대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자체 기술력과 모빌리티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 외연을 넓히고, 미래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수주 실적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동화,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IVI(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수주 규모는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74억4,000만 달러를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 시스템, 구동 시스템 등 전동화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함께 전장, 램프, 샤시 분야에서도 신기술 중심의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
회사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질적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임직원 역량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개인의 성장이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기술력과 기업가치에 걸맞은 시장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미래차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한 기술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