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과 CCTV 등 중국 언론들은 시진핑 주석이 李 대통령에게 “다자주의-자유무역을 함께 수호하자. 한국과 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요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이어 세 번째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이시바의 25분간 첫 통화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과거 일본과 관계 강화에 부정적 발언을 거듭한 경위가 있지만, 이날은 윤석열 정부에 이어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도 이 대통령의 통화 순서와 관련해 “간단히 알 수 있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고 또 다른 이시바 정권 간부도 “시작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뒤 미국 → 중국 → 일본 순서로 정상 통화를 했고, “문 전 대통령은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 (박근혜) 전 정권이 일본과 체결한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표명했고 실제로 이후 합의를 백지화해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됐었다”(요미우리신문)며 보도하며 관심을 표시했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 대통령이 취임일인 지난 4일 우원식 국회의장으로부터 받은 ‘진관사 태극기’ 배지를 단 것과 관련해 “이 태극기는 일본 통치하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이고 이 대통령은 5일 첫 국무회의에서 이 배지를 착용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