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3일 6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 S)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3년과 5년 만기 채권 각각 3억 달러씩으로, 약 4년 만에 국내 증권사가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사례다.
3년 만기 채권은 미국 국채(3년) 금리에 90bp를 가산한 4.676%, 5년 만기는 100bp를 더한 4.873% 금리로 발행됐다. 최초 제시금리 대비 약 40bp 낮은 조건으로 발행되었으며, 182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최대 71억 달러 규모 주문이 몰렸다. 최종 확정 후에도 63억 달러의 주문이 유지돼 목표 대비 10.2배에 달하는 관심을 받았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본 거래를 통해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금리 타이트닝과 레고랜드 사태 이후 최저 스프레드 기록 등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외화 조달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조달한 자금은 일반 운영자금과 해외 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