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1.19 15:24:20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크루즈선 ‘스타 오브 더 시즈’에 TV와 스마트 사이니지 약 6000대를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해운사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와 20년 이상 이어온 파트너십의 연장선으로, 초대형 선박 내 디지털 환경을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미국 플로리다 포트 캐너버럴에서 신규 취항한 ‘스타 오브 더 시즈’는 무게 25만 800톤, 길이 약 365미터로, ‘타이타닉’보다 약 5배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 크루즈선의 2805개 객실과 승무원실, 공연장·라운지·레스토랑 등 주요 시설에 크리스탈 UHD(HBU8000) TV와 스마트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객실용 TV는 10억 개 컬러 표현이 가능한 크리스탈 UHD 모델로, 여행객은 모바일 화면을 TV로 연동하는 ‘Smart View’ 기능을 통해 OTT와 개인 콘텐츠를 쉽게 이어서 시청할 수 있다. 선내 공용 공간에는 24시간 운영 가능한 스마트 사이니지가 배치돼 안내 정보와 운영 콘텐츠를 실시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소속 28척의 선박에 총 20만 대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해왔다. 지난해 출항한 ‘아이콘 오브 더 시즈’에도 약 6000대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등 선내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왔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과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는 20년 넘게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해왔다”며 “여행객들이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선박 내부의 디지털 환경을 지속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와이 힐튼 와이키키, 발리 캠핀스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 전 세계 주요 호텔에도 호텔 TV와 ‘더 월(The Wall)’을 공급하며 상업용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