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7.04 11:01:43
삼성전자가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5년형 비스포크 AI 원바디’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을 4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국내 최대 용량의 상하 결합형 모델로, 7형 ‘AI 홈’ 터치스크린과 한층 고도화된 ‘빅스비’ 음성 제어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홈 경험을 한층 끌어올렸다.
비스포크 AI 원바디는 25kg 세탁기와 22kg 건조기를 결합한 올인원 모델이다. 세탁기·건조기를 따로 설치할 때보다 건조기 투입구 높이를 약 80mm 낮춰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7형 AI 홈 터치스크린은 세탁·건조 코스 선택부터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연동까지 직관적으로 지원한다. ‘3D 맵뷰’ 기능으로 집 안 연결 가전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빅스비를 통해 복잡한 명령도 자연어로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세제 통세척 코스가 뭐야?”라는 질문 이후 “그걸로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대화를 기억해 해당 코스를 바로 실행한다.
고도화된 AI 머신러닝도 주요 변화 중 하나다. AI 맞춤세탁+는 세탁물의 종류와 무게, 오염도를 분석해 최적 코스를 자동 적용하고, 세제 투입량과 세탁 시간까지 조절한다. 옷감 인식 범위도 기존 3종(섬세·타월·일반)에서 5종(데님·아웃도어 포함)으로 확대됐다.
건조 기능 역시 강화됐다. AI 맞춤건조+는 의류 종류에 따라 건조 강도를 자동 조절하고, ‘AI 이불세탁’·‘AI 이불건조’는 이불의 종류와 부피에 따라 맞춤형 세탁·건조를 제공한다. 여기에 진동 저감 시스템과 2단 댐퍼를 적용해 탈수 시 소음을 51.7dB(A)로 줄였다.
또한 세탁물에 따라 자동으로 적정량의 세제를 투입하는 ‘AI 세제자동투입’, 세탁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탑재됐다. 이외에도 열교환기를 자동 세척하는 ‘직수 파워 오토 클린’ 기능이 신규 적용돼 유지 관리가 한층 쉬워졌다.
에너지 효율도 강화됐다. 이 제품의 세탁 시 소비전력량은 한국에너지공단 1등급 기준 대비 45% 낮은 수준(22.2 Wh/kg)을 기록했다.
이번 신제품은 다크스틸, 실버스틸, 그레이지, 화이트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369만 8000원부터 434만 8000원까지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세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삼성 AI 가전 전략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AI 기술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