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Life’s Good 24/7 with 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주제로 운영한 전시관을 방문한 참관객들. 사진=LG전자
 

LG전자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20조 7400억 원, 영업이익 6391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46.6% 줄어든 수치다.

LG전자 측은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로 인한 관세 부담과 물류비 상승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전사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MS사업본부의 TV·IT 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고 덧붙였다.

반면, 생활가전, 전장(VS),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중심의 사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방하며 견조한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하반기 전략과 관련해 LG전자는 ▲전장 및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확대 ▲구독·webOS 등 비(非)하드웨어 기반 사업 성과 가속 ▲LGE.COM의 소비자 직접판매(D2C)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지배력 유지와 함께 구독형 제품·서비스 확장을 추진한다. 하반기 물류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와 함께 게임, 예술 등 신규 콘텐츠 확대를 통해 webOS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플랫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용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최근 인수 계약을 마친 유럽 온수 솔루션 업체 OSO와의 시너지를 통해 급성장 중인 유럽 AWHP(Air to Water Heat Pump)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2분기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상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