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옹호’ 논란에 휩싸인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22일 자진사퇴할 예정이라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지난 20일 한겨레신문 보도를 통해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 강 비서관은 이날 오전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 인사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문제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인사 검증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고 예상 외의 문제가 발견됐다라고 봐주시면 될 듯”이라며 “인수위 없던 정부로서 사후적으로 검증의 한도를 넘는 문제가 발견됐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를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후임 비서관 임명에 대해 강 대변인은 “국민통합비서관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도 넓게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따라 보수계 인사의 추천을 거쳐 임명했다”며 “후임 국민통합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 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인물로 보수계 인사 중에서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비서관은 동국대 교수이던 올해 3월 펴낸 ‘야만의 민주주의’ 저서에서 윤석열 직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이를 내란으로 규정하는 것은 ‘여론 선동’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