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자사의 ‘육아동행 지원금’ 혜택을 받은 가정수가 100가구를 넘겼다고 29일 밝혔다. 육아동행 지원금은 출산 가정에 현금 100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로, 제도 도입 6개월 여 만에 이룬 성과다.
한화그룹 일부 계열사에서 올해부터 시행한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현재 유통 서비스 부문과 기계 부문 소속 계열사 14곳에서 운영 중이다.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직원들의 실질적 애로사항 청취 과정에서 시작됐다.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1월 유통·서비스 부문이 제일 먼저 도입했다. 이후 업무 효율성 제고와 직원 육아 부담 감소 등 일부 효과가 확인되면서 시행 2개월 만에 기계 부문까지 확대됐다.
이달 기준 총 114가구가 지원금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횟수에 상관없이 출산 시 1000만원을 지원하며 쌍둥이 등 다둥이의 경우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급한다.
최근 한화그룹과 한 가족이 된 아워홈도 편입 직후 곧장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앞서 5월 열린 아워홈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직원들의 삶과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 우리의 철학을 공유하고 싶다”면서 육아동행지원금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육아동행지원금의 100번째 주인공은 한화의 새 식구가 된 아워홈에서 나왔다. 지난달 둘째가 태어나면서 지원금을 받게 된 원소라 아워홈 책임은 한화의 일원이 됨과 동시에 지원을 받게 됐다.
원 책임은 “단순한 혜택이 아닌 회사가 내 삶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하며 응원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든든했다”며 “육아동행지원금은 물질적 도움뿐 아니라 아이의 출생으로 겪게 되는 심리적 부담까지도 크게 덜어줬다”고 말했다.
지원을 받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6%는 ‘지원금이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아동행지원금이 추가 출산 고려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6%가 ‘영향을 줬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의 95%는 ‘육아동행지원금이 국가 차원에서의 일·가정 양립과 출산율 향상에 기여한다’고 답했다.
이달 기준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 부문 직원 77명이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았다. 계열사별로는 ▲한화갤러리아 17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6명▲아워홈 16명 ▲한화푸드테크 10명 ▲아쿠아플라넷 8명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4월 쌍둥이를 출산한 김건명 한화갤러리아 대리는 2000만원을 한 번에 받기도 했다.
지원금은 대부분 육아 비용에 쓰였다. 아기 용품 구매(31%)가 가장 많았고 ▲생활 자금(23%) ▲산후조리 등 출산 후 관리(24%) ▲병원 검진 비용(13%) 순이었다.
한화 유통 서비스 기계 부문은 앞으로도 육아동행지원금을 비롯해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새 가족이 된 아워홈에서 100번째 육아동행지원 사례가 나와 뜻 깊다”며 “육아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직원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 업무 효율이 오르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