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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사회적 추상화’…아모레퍼시픽미술관, 마크 브래드포드 첫 회고전

도시와 계층, 인종의 결을 캔버스에 담다…40여 점 대형 작품 전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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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5.07.31 10:00:06

마크 브래드포드의 개인전 ‘Mark Bradford: Keep Walking’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이 하반기 현대미술 기획전으로 미국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개인전 ‘Mark Bradford: Keep Walking’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브래드포드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개인전으로, 작가의 20여 년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다.

마크 브래드포드(1961~)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거리에서 수집한 전단지, 신문지 등 도시의 흔적을 겹겹이 붙이고 긁어내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대형 추상회화를 선보여 왔다. 그의 작품은 인종, 계층, 도시 공간 등 복합적인 사회 주제를 담아내며 ‘사회적 추상화(Social Abstraction)’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대표작으로는 초창기 회화인 〈파랑(Blue)〉(2005),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1953년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나이아가라(Niagara)〉(2005), 관람객이 직접 작품 위를 거닐 수 있도록 설치된 〈떠오르다(Float)〉(2019) 등이 소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공간에 맞춰 특별 제작된 신작 시리즈 〈폭풍이 몰려온다(Here Comes the Hurricane)〉(2025)도 함께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회화, 영상, 설치 작업 등 40여 점에 달하는 대형 작품들을 통해 브래드포드 특유의 밀도 높은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현실을 꿰뚫는 작가의 시선과 강렬한 조형 언어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전시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처럼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시는 독일 베를린의 함부르크반호프 미술관이 주최한 순회전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9월 2일에는 마크 브래드포드가 직접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도 예정돼 있다. 미술관은 이외에도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시는 내달 1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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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미술관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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