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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우디 네옴서 수소버스 주행 실증 성공

트로제나 고산지대 극한 환경서 기술력 입증… 무공해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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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한준⁄ 2025.08.04 15:08:08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트로제나 지역에서 현대차 유니버스 FCEV가 주행 실증 중인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스마트시티 ‘네옴(NEOM)’에서 수소전기버스의 실증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4일, 지난 5월 사우디 네옴 트로제나 지역에서 진행한 유니버스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 주행 실증 영상을 공개했다. 실증은 네옴 중심업무지구와 해발 2080미터 트로제나 베이스캠프를 잇는 산악·사막 도로 구간에서 열흘간 이뤄졌다.

트로제나는 네옴의 핵심 개발지구 중 하나로, 고도 2000미터를 넘는 험준한 산악지형과 급경사·곡선 도로가 반복되는 혹독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형 수소버스인 유니버스 FCEV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무게 중심이 높고 제동 거리가 길어, 극한 조건에서의 안정성과 추진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실증에 고지 보상 기술을 적용해 연료전지의 전력 생성 효율을 개선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 농도가 낮아지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연료전지 운영을 자동 조절하는 ‘고지보상맵’을 탑재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니버스 FCEV는 극한의 자연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마쳤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연구 조직을 출범한 이후 수소전기차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현재는 수소 생산·저장·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단순한 기술 데모를 넘어, 현대차그룹이 네옴 프로젝트의 핵심 모빌리티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그룹은 지난해 9월 네옴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트로제나에서 수소 모빌리티 실증에 성공한 세계 최초 기업으로서, 네옴과 함께 무공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중동 시장에서 수소 사업 기반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 국가개혁 프로그램을 통해 석유 의존에서 탈피하고 경제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네옴 프로젝트는 그 중심축으로, 에너지·건설·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지속가능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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