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8.11 11:30:20
KT(대표이사 김영섭)가 통신 본업과 B2B·부동산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AICT 기업 전환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 4274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05.4%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 7728억 원, 영업이익은 4687억 원으로 4.9%, 30.6% 늘었다.
무선 부문은 5G 가입자 증가로 매출이 1.6% 상승했고, 초고속인터넷은 국내 최초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매출이 2.1% 확대됐다. IPTV는 ‘지니 TV AI 에이전트’ 도입 효과로 0.8% 성장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AI·IT 호조로 4.5% 늘었다.
KT그룹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 매출이 23% 증가했고,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 매출도 2% 늘었다. 케이뱅크는 고객 수 1400만 명을 넘어섰다.
AI 분야에서는 독자 LLM ‘믿:음 2.0’을 출시하고, 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와 협력을 강화했다. 향후 5년간 보안 분야에 1조 원 이상 투자해 제로트러스트 체계 구축과 보안 인력 확충에 나선다.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했다. 2분기 분기배당은 전년 대비 20% 인상된 600원으로 확정됐으며, ‘선배당 후투자’ 제도를 도입했다.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8월 13일 완료 예정이다.
장민 KT CFO는 “통신 본업과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의 성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며 “AICT 전환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