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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인이 읽고 동료에 10권 선물한 책, ‘편지로 키운 아들, 군대 가서 웃다’

저자에게 ‘인증 샷’ … ‘할망’ 블로거도 “나도 편지 했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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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5.08.12 11:28:45

현역 군인에게 배달된 ‘편지로 키운 아들, 군대 가서 웃다’ 10권이 영수증과 함께 촬영돼 저자에게 보내졌다. 

지난 5월 CNB미디어가 펴낸 책 ‘편지로 키운 아들, 군대 가서 웃다’(박주찬 저)가 긍정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에 육군 39사단은 이 책 37권을 구입해 산하 대대급 병영 도서관에 비치했다. 이어, 이번에는 현역 군인이 이 책을 읽은 뒤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시켜 주고 싶다”며 10권을 자비로 구입해 동료들에게 나눠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저자에게 지난 9일 한 카톡 메시지가 왔다. 교보문고에 이 책 10권을 구입한 영수증 사진과 함께였다. 카톡을 보낸 이는 저자의 친구 아들로, 현재 군 복무 중.

책 내용이 군대 간 아들에게 아버지가 보낸 편지들, 즉 앞서 군 생활을 경험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편지로 이것저것을 알려주는 내용인지라, 저자 박주찬은 친구 아들에게도 도움이 되라고 책을 한 권 보내줬다.

이 책을 읽은 친구 아들이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리네요ㅎㅎ 지난번에 선물해주신 책 너무 잘 읽었습니다. 좋은 내용이 많이 있어 여러 방면으로 많이 배웠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시켜 주고 싶어 몇 권 사서 선물하려고 해요. 좋은 선물 감사드리고 조만간 기회 되면 한 번 찾아 뵐게요!”라는 카톡 메시지와 구매 영수증 사진을 보내온 것이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손편지 주고받기’라는, 21세기에 참으로 찾아보기 힘든 내용을 엮은 책이 현역 군인에게 좋게 받아들여지고, 그래서 또 동료에게 책이 선물되는 사례가 되고 있다.

‘I’m Senior 채유니 할망’ 블로그에 ‘사랑의 손편지’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내용. 

이 책에 대해서는 블로거 ‘I’m Senior 채유니 할망’이 ‘사랑의 손편지’라는 제목으로 블로그 글을 지난 7월 27일 올리기도 했다.

교보문고 진열대에서 “파란색의 깔끔한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구입하고 아들에게 선물했던 ‘채유니 할망’ 블로거는 자신이 이 책을 읽은 뒤 이렇게 써 올렸다.

“사실 아들 군대 갔을 때, 아니 학교 기숙사에 있었을 때도 제대로 편지 한 장 보내지 못했는데, 그 마음이 아쉬워 눈에 띄었나 봅니다. 263쪽의 글들이 책 두께만큼 마음의 단단함을 던져주는 느낌입니다. (중략) 아~ 나도 이렇게 속마음을 글로 표현했더라면 울 아이들도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았을텐데…. (중략)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라떼는 말이야’ 하면서 내가 직접 하지 말고 이 책을 읽게 하는 방법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10대, 20대 남성들의 심각한 극우화가 문제되는 요즘, ‘편지로 키운 아들, 군대 가서 웃다’는 병사들 사이에서, 그리고 자녀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장년층에서 새로운 해결책의 하나로 관심을 끄는 모양새다.

지난달 39사단 병영 문고에 비치된 바 있는 신간 ‘편지로 키운 아들, 군대 가서 웃다’를 이번에는 현역 군인이 자비로 10권 구입해 동료들에게 선물한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태그
박주찬  편지소통  군경험  부자대화  편지로 키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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