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5.08.13 11:08:38
이마트가 전 품목을 5000원 이하로 구성한 새로운 PL ‘5K PRICE(오케이 프라이스)’를 14일 론칭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합병 이후 처음 선보이는 통합 PL(Private Label, 자체브랜드)로, 전국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370여 개 매장에서 동시에 판매된다. 온라인몰 SSG닷컴의 쓱배송을 통해서도 구매 가능하고,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280여 개 점포에서 배송되는 퀵커머스를 통해서도 주문 가능하다.
이마트가 1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PL 5K PRICE는 ▲초저가 가격 리더십 ▲소용량·소단량 특화 상품 개발 ▲합병 시너지 극대화가 특징이다.
먼저 상품 가격을 880원부터 4980원으로 모두 5000원 이하로 구성했다. 통합매입으로 확보했고, 일반 브랜드 상품 보다 최대 70%까지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측은 “5K PRICE 상품을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에서 동시에 판매하면서 기존 PL 상품 대비 매입량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었고 규모의 경제 효과로 업계 최저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소싱도 활용했다. 5K PRICE 상품의 약 25%는 글로벌 제조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대표적인 예로 ‘5K PRICE 스페인 NFC 오렌지주스 100%’는 오렌지 과육이 담긴 냉장 착즙주스로, 오렌지 산지인 스페인에서 매달 컨테이너 단위로 들여온다. ‘5K PRICE 천연펄프 3겹 화장지 30m*12롤’과 ‘5K PRICE 휴대용 면도기 3중날 10입’은 글로벌 유통 업체의 OEM 제조로 알려진 헝안그룹과 시루이사를 새롭게 발굴해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였다.
여기에 상품의 용량과 단량을 기존 이마트 주력 판매상품 대비 25~50% 가량 줄였다. 이를 통해 근린상권, 도보고객 기반의 에브리데이 고객층과 이마트에서도 소용량 제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1~2인 가구를 위한 5K PRICE부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대용량 PL ‘T-스탠다드’까지, 포맷별 특성에 맞게 PL 상품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 밖에 5K PRICE에만 있는 이색 상품과 새로운 조리법을 활용한 차별화 상품도 선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하고 조직과 시스템 통합 과정을 거쳐 올해 1월부터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했다. 5K PRICE는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통합 매입 시너지 효과를 십분 활용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구현해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약 1년여 간의 시간을 투자해 5K PRICE 상품을 개발했다.
이마트 황운기 상품본부장은 “5K PRICE는 초저가 영역에서도 ‘이마트가 만들면 다르다’는 자신감의 결과물로 고객의 체감 물가를 낮추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합매입을 통해 확보한 원가 경쟁력을 고객과 상품에 재투자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