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8.13 17:23:03
메리츠금융지주는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 358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조 3275억 원 대비 2.3%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 6715억 원, 매출액은 17조 5817억 원으로 집계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7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그룹 자산 총계는 124조 2453억 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6.3%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메리츠화재의 투자손익 개선과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자산운용 실적 견조, 안정적인 수익 구조 유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본업 중심의 수익 창출 원칙을 철저히 지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별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당기순이익 9873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524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6조 2114억 원, 영업이익은 1조 3289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6% 감소했다. 투자손익 개선과 IFRS17 도입 이후 장기보험 경쟁 대신 수익성 있는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상반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은 각각 7242억 원과 60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4.5%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으며, 잠정 K-ICS 비율은 238.9%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485억 원, 당기순이익 443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0.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9.9%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561억 원으로 5.2% 늘었다. 기업금융, 자산운용, 자산관리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으며, 운용자산 규모는 41.4조 원, 고객 예탁자산은 35.4조 원으로 각각 증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금융수지 부문에서 개선된 실적을 시현했고, 운용자산 증가와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자산운용(Trading) 부문 수익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자산관리(WM) 부문도 고객 수와 예탁자산 증가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개선되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메리츠증권은 “질 중심 선별 투자와 안정적 리스크 관리, 대체투자 확대 전략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