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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①] 2년 연속 1000만 돌파…올해는 1200만?

20~30대 여성 관심도 급상승… 용품 구매도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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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5.08.25 14:37:44

올해 국내 프로야구 관중 수가 8월 23일 기준으로 1088만7705명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3일 올해 프로야구 관중 수가 1088만770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이다. 작년에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22일까지 998만7273명이던 관중 수는 23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대구·2만4000명),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창원·1만7983명),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광주·2만500명),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대전·1만7000명) 등 네 경기가 매진되며 10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작년에는 671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넘겼는데, 올해는 587경기 만에 돌파했다. 무려 84경기나 앞당겼다. 이뿐만 아니라 역대 최소 경기 500만(294경기), 600만(350경기), 700만(405경기), 800만(465경기), 900만(528경기)도 ‘도장 깨기’ 하듯 차례대로 모두 갈아치우며 1000만까지 도달했다.

올해는 최고 인기 구단인 LG의 독주와 언제나 약체로 분류됐던 한화·롯데의 돌풍, 거기에 25일 현재 3위와 8위의 경기 차가 세 경기 반밖에 되지 않는 박빙의 순위 싸움까지 더해지며 야구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해보다 커졌다. 게다가 20~30세대 여성이 대거 경기장에 몰려들면서 인기는 더욱 가속화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120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 잠실야구장에 홈팀을 응원하는 관중들로 가득하다. 사진=연합뉴스


소비 이끄는 20~30대 여성… 新세력으로 급부상

앞서 말한 대로 주목할 건 20~30대 여성이다. 관중 증가에도 톡톡히 한몫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소비력’에서 월등히 앞선다.

우선, 티켓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에 따르면 올 1~5월 국내 6개 프로야구단(KIA·LG·삼성·한화·KT·SSG) 정규 시즌 온라인 예매자의 57.8%가 여성으로 남성(42.2%)을 크게 앞섰다. 여성의 예매 비율은 2023년 51.4%, 2024년 56.4%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20∼30대 여성의 예매 비율은 전체 가운데 38.3%에 달한다.

KBO가 작년에 야구장을 찾은 15세 이상 관람객 40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한 결과 ‘국내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재작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이 전체 64.3%였는데, 그중 20대 여성은 이보다 13.6%p 높은 77.9%였다.

특히, 20~30대 여성 관중은 야구장을 찾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응원팀의 유니폼이나 응원 도구의 구매에도 열심이었다. 작년에 20대 여성은 연평균 약 23만7000원, 30대 여성은 연평균 약 27만3000원을 소비했다. 전체 관람객의 구매 비용인 약 23만5000원보다도 많다.

KBO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내 프로야구 관련 정보를 얻는다. SNS의 활동 비율이 재작년 조사에선 68.0%였지만 작년에는 76.6%로 더욱 증가했다. 이는 KBO가 작년에 티빙과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서, 누구나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내용 숏폼을 SNS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토록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23일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수원케이티위즈파크가 관중들로 꽉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TV 시청률도 높은 편… 간판 뉴스와 비슷한 수치

시청률 조사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스포츠 케이블 SPOTV가 지난 20일 생중계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청률은 수도권 20∼49세 기준 0.7%를 기록해 전체 12위로 집계됐다. 이는 지상파 방송의 간판 뉴스나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과 비슷한 수치다.

하루 앞선 19일 KBS 2TV가 중계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도 같은 연령대 기준 0.7%로 전체 11위였고, 같은 날 SBS스포츠의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는 0.6%로 12위였다.

지난 14일 KBS N스포츠가 생중계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는 수도권 20∼49세 기준 0.8%를 기록하며 전체 9위로 톱10에 진입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올해 프로야구 중계 시청률은 수도권 20∼49세 기준으로 1% 가까이, 가구당으로는 2∼3% 정도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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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00만 관중  2030세대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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