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완도군, 신안군, 영광군 등 호남권 섬 지역으로 다양한 지역의 수산물 업체들과 직거래를 시작, 산지직송을 확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쿠팡은 완도군(전복)·남해군(문어·뿔소라·석화 등)에서 수산물 산지직송을 운영하다 올 들어 어민들의 판로를 인구가 줄어드는 섬으로 직거래를 확대했다. 산지직송은 현지 어가에서 당일 잡은 수산물을 와우 회원이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새벽까지 상품을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완도 전복을 판매하는 ‘완도맘’은 올해 1월 로켓프레시에 입점하면서 국내 전복 수확량의 약 35%를 쿠팡을 통해 유통하게 됐다. 그동안 쿠팡 마켓플레이스에서 월 2~3억 원의 매출을 내다 쿠팡과 직거래를 시작, 산지직송 기반의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마켓플레이스 시절 규모를 뛰어넘었고, 명절 시즌을 맞아 산지직송을 운영하면 월 매출이 4~5억원대로 뛸 것으로 이 업체는 전망했다.
21일에는 영광군에서 꽃게, 참조기, 오징어 등을 생산하는 SH수산이 로켓프레시에 입점했다. SH수산은 영광 특산 수산물을 중심으로 산지직송을 시작했으며, 전남 서해안권으로 산지직송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2019년 로켓프레시를 본격 론칭한 이듬해인 2020년부터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완도군, 남해군, 거제시, 진도군 등 섬 지역 어민과 수산물 업체와 직거래를 넓혀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고령화율은 24.1%로, 전국 평균 19.2% 보다 약 1.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경남 남해군과 홍가리비·석화 등 지역 특산 수산물을 산지직송으로 판매해왔다. 남해·완도 전복(늘푸른영어조합법인) 등 2021년부터 전복 산지직송도 확대해왔다.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은 “쿠팡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섬 지역 특산물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우수한 수산물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7년까지 전국 260개 시·군·구 중 약 230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