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5.08.28 15:32:56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서 숙청’ SNS 메시지가 뜬 뒤 30분만에 긴급히 수지 와일즈 백악관 비서실장을 만나 40분간 잘못된 정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해명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사실을 꼭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40분 동안 와일즈 비서실장은 한 번도 웃어주지 않고 무표정이었다. 하지만 이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의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SNS에 대해 ‘소문이었고 오해였다’고 스스로 인정했고, 그래서 내가 회담 종료 뒤 옆에 있던 와일즈 비서실장에게 ‘좋은 대화였다’라고 짧은 영어로 말을 건네니 그제야 처음으로 웃어주더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기지단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일화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4일 일정이나 목표를 알리지 않은 채 미국 워싱턴으로 향해 의문을 돋웠었다. 이후 그의 이례적 방미는 ‘비서실장 대 비서실장 사이의 대화 채널 구축’을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도면밀 '비서실상 간 핫라인' 구축이 성과 거둬
와일즈 비서실장과의 핫라인 구축에 대해 강 실장은 “미국과 통상 협상을 하면서 너무나 절실했다. 백악관 내부인사와 직통으로 연결하는 건 쉽지 않았다. 한-미 비서실장 사이의 대화 채널을 구축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안보실이 주선에 나섰고, 기업인 인맥 등을 통해서도 알아봤지만 쉽지는 않았다”고 그간의 과정을 털어놓았다.
수지 와일즈 백악관 비서실장은 그간 미국의 정치인들과도 잘 만나지 않는 등 베일에 쌓인 인물이기도 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례없이 비서실장 핫라인까지 구축했고, 긴급 상황에서 트럼프 측근에게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해명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대통령실이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준비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