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9.05 13:29:55
KB금융그룹이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가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KB 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자금 지원부터 경영 효율화, 비용 절감, 그리고 상생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의 사업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진정한 ‘포용금융’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취지다.
KB국민은행, 자금·비용·경영 ‘종합 지원 패키지’ 제공
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회복과 성장을 돕기 위해 '비대면 금융지원', '비용지원', '대면채널 금융지원', '매출지원' 등 4가지 부문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깊이 고려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복잡한 서류 절차와 잦은 은행 방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강화했다. 대표적인 성과가 바로 ‘비대면 소상공인 대출’ 이다. 현재까지 7만여 명의 소상공인이 약 2조 원의 자금을 방식으로 대출받았다. 이 대출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대출, 신용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은행 방문 없이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KB국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비대면 정책자금대출은 기존 대출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기존에는 소상공인이 정책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공단, 지역재단, 은행 등 최소 세 곳의 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했으며, 서류 준비와 심사 절차에만 2개월가량 소요되는 등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생업에 전념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을 고려해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서비스는 이 모든 과정을 모바일 앱 하나로 통합하여 대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와 함께, 신용도가 우수한 개인사업자는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KB스타뱅킹을 통해 최대 2억 원까지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비대면 신용대출 한도를 확대했다. 대출뿐만 아니라 여유자금 운용을 위한 비대면 특화 상품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최고 연 6%의 이율을 제공하는 ‘KB사장님+적금’ 과 최고 연 2% 이율의 ‘KB사장님 파킹통장’ 은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자금 관리를 주목적으로 기획됐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으로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직접적인 비용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2만 8000명의 소상공인들에게 총 130억 원 규모의 보증료와 대출 이자를 현금으로 지원했다. 이는 1인당 평균 약 47만 원의 금융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졌다. 특히, 경기 불황에 취약한 음식점업이나 도소매업과 같은 경기민감업종을 영위하는 중저신용자에게는 보증료와 이자를 최대 80%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 4월부터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계하여 정책자금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50% 지원과 함께 첫 달 이자 중 최대 10만 원을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 중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대면채널 금융지원'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초점을 맞춘다. 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및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하여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지원 협약보증’을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의식주 등 생활·문화’ 분야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혜택을 집중한다. KB국민은행은 이 협약보증에 67억 원을 특별 출연하여 약 10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단독으로 지원하고 있다. 보증 한도는 일반적인 보증 한도 대비 최대 150%까지 확대하여 최대 4억 원까지 가능하며, 연 2%포인트의 금리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돼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국내 약 30만여 사업장에 100만여 명이 종사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를 위해 ‘KB 프랜차이즈대출’ 상품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대출 대상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확대하고, 장기간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나 우대 통장 보유 고객에게는 추가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소상공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출금·이체 수수료 등 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더할 방침이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복잡한 경영 관리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매출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우리가게 카드매출’ 서비스는 KB스타뱅킹에서 카드 매출액, 입금액, 입금 보류금액 등 매출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무료 서비스다. 지난 6월 출시 이후 1만 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이용 중이며, 연말까지 간편결제(Pay), 온라인마켓, 배달 플랫폼 매출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복잡한 세무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주거래 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및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부가가치세 신고 지원은 올해 4분기 중, 종합소득세 신고 지원은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데, 소상공인들이 세무 문제로 겪는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카드, 소비 촉진·상생 캠페인 전개
KB국민카드는 소상공인의 직접적인 매출 증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KB국민카드 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는 고객에게는 혜택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영업 활성화를 돕는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회사는 고객의 소비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소상공인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유도하기 위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과 민생회복소비쿠폰 사용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자 비용은 KB국민카드가 전액 부담하며, 9월부터 11월 말까지 시행된다.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및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소비 촉진 이벤트도 진행된다. ‘KB전통시장 온누리카드’ 를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KB Pay로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추가 캐시백을 지급한다. 소상공인 가맹점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가맹점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의 민생회복소비쿠폰 가맹점과 착한가격업소까지 포함된다. 특히, 온누리상품권의 상시 10% 할인 및 환급 이벤트와 중복 적용하면 이용금액 10만 원 기준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전망이다.
금융 혜택을 넘어, 소비자들의 감성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가 시작한 ‘KB이솝우화’ 캠페인은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선행을 베푸는 소상공인들의 실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낸다. ‘수수께끼 안경원’ 영상은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고, 댓글에는 “사장님 응원합니다”, “동화 같은 이야기가 실화라니 감동적이다” 등 응원 메시지가 달렸다. 이 캠페인을 통해 회사는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독려하며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B국민카드는 전국상인연합회와 협력하여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에 친환경 봉투 100만 장과 재사용 장바구니 2만 개를 지원하는 ‘전통시장 친환경 상생 캠페인’ 을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그들의 성장과 성공을 도모하는 것이 KB금융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