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5.09.09 13:30:20
맘스피자의 기세가 파죽지세다. 지난 7월 선보인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에 이어 약 2개월 만에 신제품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를 연이어 선보인 것. 두 제품 모두 ‘버터소금빵피자’ 라인이다.
‘버터소금빵피자’ 라인업 확대…“새 고객층 겨냥”
맘스터치의 피자 브랜드인 맘스피자는 기존에 주력 메뉴 카테고리로 ‘시그니처 피자’와 ‘클래식 피자’ 라인을 전개해왔다. 여기에 올해 버터소금빵피자 라인을 새롭게 론칭하며 고객층 확대에 나섰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대표 제품 ‘싸이피자’, ‘WOW미트피자’로 이야기되는 시그니처 피자 라인은 풍부한 토핑이 특징으로, 각각 치킨과 피자를 좋아하는 어린이 그리고 가성비와 풍부한 양을 중요시하는 남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며 “콤비네이션, 불고기, 고구마 등 피자의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 라인도 꾸준한 판매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2030 여성 고객의 입맛을 겨냥해 버터소금빵피자 라인을 선보였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2030 여성 고객층은 익숙하지만 특별하고 새로운 미식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소금빵은 최근 몇 년 동안 식품업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에 맘스터치의 노하우로 개발한 도우 기반의 트렌디한 버터소금빵피자 라인을 론칭했다”고 말했다.
버터소금빵피자 라인의 첫 타자였던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는 약 6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프랑스 남부 지방의 치즈감자 요리인 ‘알리고’를 활용해 유럽 감성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트렌디한 트러플 향을 가미했고, 여기에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버터밀크소금도우를 사용해 맛의 전체적 조화를 이루는 데 신경 썼다.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7월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점당 피자 판매량이 직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맘스터치 측은 “목표 타깃인 2030 여성 고객 유입과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버터소금빵피자 라인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바삭함 유지하는 감자칩 후레이크 눈길
이번엔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로 흥행 기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해당 피자 또한 맘스터치의 특제 버터밀크소금도우를 사용했고, 여기에 통새우, 구운 옥수수, 감자칩 후레이크 등의 토핑을 올렸다.
일단 색감적으로는 붉은 빛의 강렬한 비주얼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감자칩 후레이크의 영향으로, 언뜻 봐서는 스윙칩을 피자 위에 잘게 부숴놓은 듯한 느낌도 들었다. 피자를 한입 베어 물자 이 감자칩 후레이크의 바삭바삭함이 부드러운 피자 도우와 어우러지며 씹는 식감의 맛을 더했다. 피자를 먹다보면 느끼해질 수 있는데 살짝 매콤한 감자침 후레이크가 이를 상쇄해 이번 신제품의 킥(kick, 비법)이라 느껴졌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감자칩 후레이크는 특수공법으로 제조돼 피자가 식은 뒤에도 바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하는 점이 특징”이라며 “여기에 맘스터치의 비법을 활용한 케이준 시즈닝과 특제 소스가 중독성 있는 감칠맛을 더했다”고 말했다.
앞선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가 부드러운 맛을 기반으로 와인과 어울리는 느낌이었다면, 짭짤하면서도 매콤해 더 자극적인 맛이 특징인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는 절로 맥주를 부르게 하는, 그야말로 ‘피맥’(피자+맥주)에 걸맞는 메뉴였다.
이 가운데 새우의 탱글한 식감은 씹는 맛을 더했고, 옥수수의 고소함도 더해져 맛의 균형을 이뤘다. 또 이 새우와 옥수를 잘게 잘라 올린 게 아니라 각각 통째로 올려 입안 한가득 베어 무는 맛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닭에서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메뉴처럼 트러플 바질 알리고와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를 반씩 먹으면 부드러움과 자극 사이 딱 조화가 맞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니즈를 충족시킬 반반 피자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피자 한판에 트러플 바질 알리고와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를 반씩 담은 구성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료의 특성상 가격은 지난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보다 각각 1000원씩 더 비싸졌다.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 M 사이즈는 2만 2900원, L 사이즈는 2만 7900원이다. 그럼에도 피자 한 판 가격이 평균 3만 원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를 챙기는 데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신메뉴 출시를 기념하는 할인 프로모션도 30일까지 전개한다. 신메뉴 2000원 상시 할인, 주요 배달앱에서 맘스피자 최대 40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단기적인 인기에 부흥했다가 금방 사라지는 메뉴가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피자 메뉴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단종되지 않고, 균등하게 사랑받을 수 있는 메뉴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로도 향하는 맘스피자
맘스피자는 2023년 5월 ‘숍앤숍(Shop&Shop, 복합매장)’ 1호점인 ‘천호로데오점’ 오픈을 기점으로 가맹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7월과 12월엔 각각 시그니처 메뉴 싸이피자와 WOW미트피자를 선보였고, 올해 8월 기준으로 전국 187개 매장을 운영(숍앤숍 154개점)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60개 매장으로 확대 계획이다.
맘스피자는 맘스터치의 기존 대표 메뉴인 버거, 치킨과 더불어 매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맘스터치에 따르면 맘스피자의 올해 상반기 점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버거, 치킨, 피자를 모두 제공하는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플랫폼형’ 매장은 일반 맘스터치 매장보다 약 45%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피자 비중도 약 20%에 달해 맘스터치의 중장기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가맹점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맘스터치 가맹점주는 희망 시 매장 내 숍앤숍 맘스피자를 도입할 수 있다. 맘스터치 측은 “피자는 상대적으로 평균 객단가가 높고, 저녁 시간대에 판매가 집중돼 매장의 유휴시간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동일한 인력과 운영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숍앤숍은 가맹점주의 운영 효율성과 수익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 모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맘스피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발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월 일본 도쿄 시부야 맘스터치점에 숍앤숍 형태로 입점하며 해외 매장 내 피자 판매를 본격화했다. 현지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 스타일 토핑을 활용한 메뉴를 비롯해 현지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메뉴를 선보이며, 피자가 전체 매출의 약 10%를 꾸준히 담당하며 현지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최근엔 몽골 내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점 일부에서도 맘스피자 판매를 시작했다. 맘스터치 측은 “글로벌 QSR 플랫폼의 한 축으로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