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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Lifestyle] 뉴요커처럼 출퇴근! 서울 라이프스타일 체인저 ‘한강버스’

커피·베이글 들고 한강버스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이동·힐링·치유·아름다운 풍광까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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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9.22 15:45:06

새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여의도 인근 한강을 달리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승객이 가득찬 한강버스 남산서울타워호(102호)에서 승객들이 갑판에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주말 한강버스에 오른 시민들이 반포대교 아래를 지나며 다리 위 시민들과 손을 흔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미국 뉴욕의 NY워터웨이와 NYC페리는 뉴요커가 애용하는 출퇴근 수단이다. 뉴저지 등에서 맨해튼까지 연결하는 이 페리를 이용하면 약 20분 정도에 도심 출퇴근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자동차를 이용하면 1시간 이상이 걸린다. 강변 경치를 감상하며 커피와 베이글을 먹는 모습은 뉴오커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기도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선수에 올라 한강버스에서 볼 수 있는 서울시 전경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9월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에 올랐다. 한 손에는 베이글, 다른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승선한 오 시장은 한강버스 안에서 새로운 서울 라이프스타일을 느끼며 여의도에서 뚝섬까지 이동했다.

오 시장은 “시민·관광객 등 한강버스를 이용하시는 승객들이 새로운 대중교통을 통해 매력적인 서울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이용객들의 니즈에 맞춰 한강버스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할 테니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강버스는 안전확보와 품질개선을 위한 3개월간의 시민체험운항을 마치고 9월 18일 오전 11시(첫차)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했다.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 총 28.9km를 운항한다.

총 8척의 선박이 운항하며,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안전과 서비스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식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모두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간격)을 포함해 왕복 30회(평일 기준)로 증편 운항 예정이다. 평일 운항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주말은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이며, 시민 눈높이와 요구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0월 말 이후에는 선박 4척을 추가로 인도해 연내 총 12척, 48회로 확대 운항한다.

한강버스 선착장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끌고 개찰구를 통과하며 탑승 준비를 하고 있다. 자전거를 실을 수 있어 러닝·라이딩과 연계한 이동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주말을 맞아 서울의 새로운 수상교통수단 '한강버스'에 탑승한 시민들이 한강변 서울의 풍경을 바라보며 주말을 즐기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주말을 맞아 서울의 새로운 수상교통수단 '한강버스'에 탑승한 시민들이 선실에 앉아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한강버스 운항을 즐기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한강버스 안에서 한 어린아이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가리키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서울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 ‘한강버스’가 운행 3일차에 탑승객 1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22일 15시 기준 한강버스 탑승객이 12,91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식운항 첫날 상·하행 기점인 마곡과 잠실에서 첫차(11시)가 양방향 모두 만석으로 출발했고 ▴첫날인 18일(목) 4,361명(마곡행 2,106명, 잠실행 2,255명) ▴2일차인 19일(금) 2,696명 ▴3일차인 21일(일) 17시 50분 기준 2,957명이 탑승했다. 구간별 평균 탑승객은 156명, 평균 좌석 점유율은 80.1%에 달했다.

한강버스를 실제로 탑승한 시민과 관광객 반응도 좋았다. 첫날 탑승객 조사 결과 쾌적한 실내공간에 만족(만족+매우만족)한다는 답변이 82%였으며 편안한 좌석(77%), 안정적 운항(70%)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강버스는 이동의 목적은 물론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하며 힐링과 치유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강버스 선실 외부에 나가면 여의도 랜드마크인 63빌딩․파크원부터 한강철교, 노들예술섬까지 서울의 명소를 확 트인 시야로 확인할 수 있다. 해 질 녘 노을진 한강과 깜깜한 밤을 밝히는 야경도 각각의 색다름을 선사한다.


오세훈 시장도 한강버스 시승식에서 잠실선착장에서 출발해 여의도선착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바라보는 서쪽 노을이 매우 아름답다고 전하며 한강버스는 실용도 중요하지만 감성도 중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운동, 레저, 여가의 연결고리 역할도 하고 있다. 여의나루역에 위치한 ‘러너스테이션’에서 환복하고 한강 대표 러닝구간인 여의도~마곡 구간을 달린 후 수상버스로 다시 여의도 선착장으로 돌아오거나 마곡이나 잠실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한강버스에 탑승해 여의도선착장에 내려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강버스를 타지 않아도 누구나 찾아 즐길 수 있는 7개의 선착장 역시 선착장 특유의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K-푸드로 손꼽히는 라면체험존과 치킨은 외국관광객에게 큰 인기다.

현재 한강버스는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 구간을 상·하행 각각 7회씩 총 14회(첫차 11시) 운항 중이다. 추석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금)부터는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 간격)을 포함해 왕복 30회(평일 기준)로 증편해 평일 오전 7시, 주말엔 오전 9시30분 출발해 오후 10시30분까지 운행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탑승 시민과 관광객들의 목소리를 꼼꼼하게 청취해 시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강버스 운항과 선착장 운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강버스 이용요금은 1회 3,000원이며,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단, 현금결제는 불가능하다.

실시간 운항 시간표, 잔여 좌석 수 등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에 따른 선박 결항 정보는 주요 모빌리티 앱(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한강버스 모든 선박은 친환경 선박(하이브리드 8척, 전기 4척)이다. 하이브리드 선박은 디젤기관 선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52%가량 줄였고, 전기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각각 선박에는 경복궁호, 남산서울타워호, DDP호, 세빛섬호 등 서울의 역사, 건축·디자인, 문화·관광을 대표하는 이름을 붙였고 선박 이름을 딴 명소 배경의 포토존도 설치해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한강버스’ 선착장 주변에 버스정류장을 신규 설치하거나 버스노선을 신설해 한강버스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선착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마곡선착장 인근에 버스노선(1개)을 신설했고 망원·압구정·잠실 선착장도 각각 2개 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했다.

이외에도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 대여소를 설치하고, 마곡·잠실·압구정 3개 선착장과 인근 지하철역사 등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오후) 5시 30분~10시에 마곡·잠실 15분, 압구정 30분 간격으로 운행 예정이다. 운항 횟수가 늘어나는 다음달 10일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 운영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시는 탑승객들의 편리한 선착장 이동을 돕기 위해 주변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접근로 등에 안내표지판, 노면 사인, 유도선 등 설치도 완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에 승선한 뒤 베이글과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여의도선착장에 머물고 있는 한강버스. 사진=서울시청

또한 ‘한강버스’ 선내에는 카페테리아를 운영해 커피와 베이글 등 간단한 간식을 즐기며 출퇴근과 이동이 가능하며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거치대(20대)와 휠체어석(4석)과 교통약자 배려석 12석도 별도 지정했다.

아울러 야외 이용객 안전을 위해 당초 1m로 설계되었던 한강버스 난간을 1.3m까지 높여 추락 등의 위험 요소도 줄였다.

이와 함께 운영사인 ㈜한강버스를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는 재난안전통신망에 편입하고 시범운항 기간 재난 및 테러 대응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사고 발생 시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 즉시 협조•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이외에도 쾌적하게 한강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내 흡연 불가, 선내 취식 및 반려동물 이동장 활용 등을 담은 별도의 운항 규칙을 마련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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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세훈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  러너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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