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0.14 16:37:57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내부통제 강화 프로그램 ‘스캔들 Zero 2.0’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내부통제 사각지대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해 ‘내부통제 White hacker’ 운영 프로그램도 함께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내부통제 White hacker’는 현업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원소속 부서에서 근무하며 내부통제 취약 영역을 발굴하고 개선을 제언하는 체계다. 별도의 조직 신설 없이 기수별 운영 방식을 적용해 유연하고 지속적인 내부통제 개선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일상이 되고 문화가 되는 바른 영업’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내부통제 이슈 발생 시 전 임원의 성과급을 일괄 차감하고 KPI 평가 및 포상에서 제외하는 등 책임 범위를 조직 전체로 확대했다. 또한 지점장 인사평가와 직원 개인 성과평가에도 내부통제 이슈 반영을 강화했다.
영업 실적이 높더라도 소비자보호·고객만족도·고객수익률 지표가 부진한 지점은 모든 포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단기적 실적보다 소비자 보호를 우선하는 조직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다.
고위험 상품 관련 소비자 보호도 강화됐다. 만 80세 이상 초고령 투자자가 ELS/DLS 상품에 가입할 경우 해당 지점과 직원의 판매 수익을 불인정하며, 영업 성과보다 고객 이익을 중시하는 제도 운영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불완전 판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상품별 완전판매 표준 스크립트를 마련하고, 미스터리쇼핑 평가와 연계된 판매중지 제도를 도입했다. 평가 점수가 기준 미달일 경우 해당 영업점의 관련 상품 판매를 일정 기간 제한한다.
정용욱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총괄사장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익과 신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확산하고 있다”며 “현장 인재들이 참여하는 ‘내부통제 White hacker’ 운영을 통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내부통제가 일상이 되는 문화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