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0.15 09:44:12
서울 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소홍삼)이 환경문제와 대중문화, 전통 예술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탐구하는 강연 시리즈 <2025 로열인문학>을 10월 18일부터 11월 20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올해 주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다. 산업화와 디지털 전환 속에서 멀어진 자연을 다시 사유하고, 예술과 철학, 전통의 언어로 치유와 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낙성대 안국사와 관악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는 배우 김석훈, 감독 임순례, 전통연희 거장 김덕수 등 분야별 저명 예술인들의 명품 강연으로 시민들이 삶과 환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문화적 성찰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로열인문학’은 관악문화재단이 매년 선보이는 대표 인문학 브랜드로, 예술·철학·과학·시사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드는 명사 특강 시리즈다. 일상 가까이에서 인문학의 가치를 나누고, 시민과 함께 생각을 공유하는 열린 강연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는 환경·생태에서 영화·예술, 전통연희까지 세 가지 장르를 통해 공존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첫 번째 강연은 10월 18일(토) 오후 4시부터 낙성대공원 안국사 뜰에서 열린다. 환경 실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 중인 배우 김석훈이 '기후위기와 폐기물 순환'을 주제로, 일상 속 실천 가능한 환경 감수성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풀어낸다. 고즈넉한 사찰 마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강연은 자연과 인간이 맺는 관계를 몸으로 느끼는 생태적 사유의 장이 될 전망이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11월 1일(토) 오후 1시부터 관악아트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이 관객과 함께 작품 속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임순례 감독과 황윤 감독과의 대화는 영화가 제시하는 생태적 가치와 예술적 시선을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나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영화 상영도 함께 이루어져 관객들이 영상 예술을 통해 '공존의 감정'을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11월 20일(목) 오후 7시부터 관악아트홀 공연장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2호 김덕수 명인과 전통연희 앙상블이 ‘전통에서 현대·세계로’를 주제로 렉처 콘서트를 펼친다. 농악에서 사물놀이로 이어진 한국 전통연희의 정신과 세계 무대까지의 여정을 강연과 공연으로 풀어내며, 전통이 품은 생명력과 예술적 확장을 생생히 보여준다.
관악문화재단 소홍삼 대표이사는 "올해 로열인문학은 환경·영화·전통예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각도로 탐색하는 기획"이라며 "예술과 인문학이 만나는 이번 시리즈가 시민들에게 사유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