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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美 록히드마틴과 미군 항공기 후속 군수지원 협력

인도-태평양 지역 정비 거점 구축…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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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한준⁄ 2025.10.23 15:44:44

대한항공 조현철 군용기사업부 부서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록히드마틴 스티브 시히 운영·유지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왼쪽에서 일곱번째)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손잡고 미군 항공기의 후속 군수지원 사업에 나선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양사는 22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제3국 내 미군 전력자산의 정비지원과 적기전력화에 기여하기 위한 ‘파트너십 프레임워크(Partnership Framework)’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과 스티브 시히(Steve Sheehy) 록히드마틴 운영·유지 사업개발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미국 국방부가 추진 중인 ‘지역 정비 지원 체계(RSF·Regional Sustainment Framework)’ 정책에 따른 것이다. RSF는 미국이 직접 담당해온 해외 정비를 동맹국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화·효율화하는 전략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RSF 정책에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지리적 이점과 함께 50여 년간 축적한 군용기 정비·양산·성능개량 경험을 바탕으로, F-15·F-16 전투기와 다목적 헬리콥터 등 인도-태평양 전역 미군 항공기 3700여 대의 유지보수·수리·창정비(MROU) 사업을 수행해왔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한 실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군 항공기 정비 및 개조는 동맹국의 핵심 업체에만 허용되는 고도화된 사업”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대한항공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록히드마틴 항공기를 운용하는 제3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과 수출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록히드마틴은 F-35, F-16, F-22 전투기와 C-130J 수송기, MH-60R 해상작전헬기, UH-60 다목적 헬리콥터 등 첨단 군사장비를 개발·공급하는 세계 최대 방산기업이다. 이 중 F-16은 29개국 이상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한국 공군도 1980년대부터 주력기로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록히드마틴의 F-16 수명연장(SLEP) 사업을 진행하며, 기골 보강을 통해 최대 4000시간(약 20년) 추가 운용이 가능하도록 기술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일본 내 주둔 미군이 운용 중인 UH/HH-60, CH-53 등 회전익기의 창정비와 성능개량을 담당하며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미국과의 동맹 강화뿐 아니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대한민국 항공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라며 “50여 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 방산 산업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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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록히드마틴  RSF  군용기 정비  인도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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