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회장 우오현)의 해운 계열사 SM상선이 미국 오리건주와 지속가능한 해운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SM상선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SM그룹 신촌사옥에서 강호준 대표이사가 티나 코텍(Tina Kotek) 오리건주 주지사와 커티스 로빈홀드(Curtis Robinhold) 포틀랜드 항만청장을 비롯한 대표단을 맞이해 약 1시간 동안 한미 간 해운 협력과 교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오리건주 정부가 SM상선의 포틀랜드항 운항을 통한 한미 교역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로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SM상선은 현재 오리건주 포틀랜드항을 운항하는 국내 유일의 원양 정기선사로, 2019년 12월 신규 항로 개설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연간 평균 수출입 물동량은 약 5만 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로, 아시아와 미국 서북부 지역을 잇는 핵심 물류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SM상선은 포틀랜드항을 통해 오리건주의 대표 수출품인 건초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배터리, 화학제품, 가전, 가구, 농산품 등을 운송한다. 현재 오리건주산 건초의 약 98%(2024년 기준)가 SM상선의 서비스를 통해 수출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SM상선은 2022년 오리건주로부터 무역 증진 감사패를 받았으며, 같은 해 5월에는 오리건주 명예영사단이 주관하는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Global Leadership Award)’를 수상했다.
강호준 SM상선 대표는 “포틀랜드항은 SM상선의 미주 서북부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라며 “앞으로도 오리건주 및 포틀랜드항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한미 간 무역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해운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티나 코텍 주지사는 “SM상선의 포틀랜드 운항은 오리건주의 물류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준 SM상선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SM상선은 2017년 미주 서부항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3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전체 15척의 선박 중 12척을 미주 노선에 투입하고 있으며, 주력 노선인 CPX(China Pacific Express)를 통해 포틀랜드항에 주 1회 기항한다. 미주 현지 영업은 포틀랜드, 피닉스, 롱비치 등 5개 거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주재원 4명을 포함한 총 44명의 인력이 현지 고객 지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담당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