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0.28 10:40:07
기아(사장 송호성)가 쿠팡파트너스연합회(Coupang Partners Association, 이하 CPA)와 손잡고 국내 택배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나선다.
기아는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브랜드 체험관 Kia360에서 CPA와 ‘PBV(목적기반모빌리티) 활용 친환경 택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과 신호룡 쿠팡파트너스연합회 회장(HR그룹 대표)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는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계약을 맺은 전국 택배업체들의 연합체로, 국내 이커머스 물류 현장의 핵심 주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이라는 PBV 비전을 실현하며,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 함께 기존 내연기관 택배 차량을 전동화 PBV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첫 전동화 전용 PBV ‘PV5’를 출시한 데 이어,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소속 기사들을 대상으로 실증 운영을 진행하며 차량의 업무 적합성과 효율성을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배송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택배 전용 사양을 고도화했다.
기아는 PV5 카고 롱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내장탑차, 하이루프 모델 등 PV5 전 라인업과 차기 모델 ‘PV7’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택배 환경에 맞춘 맞춤형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기아는 택배기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년 초장기 ‘롱런 할부’ 프로그램 ▲초기 5개월 무이자 혜택이 포함된 ‘5-Zero 할부’ 등을 마련했다. 충전 인프라 측면에서도 ‘기아 e-라이프 패키지 Biz’를 통해 업체별 맞춤 충전 컨설팅, 충전기 구축 지원, 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는 향후 쿠팡파트너스연합회의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PBV 신차 개발과 실증 과정에 지속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PBV 라인업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물류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 택배 현장의 업무 효율성과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며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택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