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은 치과 박상윤·양병은 교수 연구팀이 임플란트 시술 시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나사만으로 보철물을 고정하는 ‘디지털 무시멘트 임플란트(CL-SRP)’의 임상적 효율성·안전성을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시멘트를 이용한 기존 임플란트 시술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멘트 대신 정밀 나사 결합 구조를 적용하고 3차원 디지털 설계 기술을 접목해 개발된 CL-SRP 시스템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는 한림대성심병원에서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기존 혼합형 방식과 CL-SRP를 비교한 결과, 전체 시술 시간은 평균 57% 단축됐고 시술 정확도와 잇몸 형태 변화는 기존과 동일 수준을 유지했으며, 임플란트 주변 뼈 흡수량은 30% 이상 감소해 장기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박상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무시멘트 임플란트가 시술 효율성과 안전성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환자에게는 감염 위험을 줄이고, 의료진에게는 진료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은 교수는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임플란트는 환자 맞춤형 치료와 예후 안정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치료 패러다임”이라며 “한림대성심병원이 주도하는 디지털 치과 진료가 새로운 표준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