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정재정)이 29일 오후 7시(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고촌상은 ‘결핵 종식을 위한 신기술 도입과 실행 과정에서의 혁신 및 성과’를 주제로,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 ‘트루냇(Truenat)’을 개발한 인도의 분자진단 전문기업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트루냇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권고한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으로, 태양광 배터리로 작동이 가능해 전기와 실험실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진단을 제공하며 결핵뿐 아니라 40개 이상의 감염병 진단에도 활용된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이 기기는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 나이지리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에 보급돼 전 세계적으로 1만 대 이상이 사용되고 있으며 결핵 퇴치를 위해 1500만 건 이상의 결핵 검사를 시행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정재정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는 혁신 기술로 글로벌 결핵 퇴치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향후 다양한 과학 기술이 결핵을 비롯한 질병 퇴치에 접목돼 열악한 환경의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