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기업과 사회] 부영그룹 창신대, 지역 강소대학으로 우뚝

‘세계혁신대학랭킹’ 2개 부문 세계 12·84위

  •  

cnbnews 김응구⁄ 2025.11.07 15:45:11

부영그룹이 2019년 인수한 창신대학교가 지역 대표 강소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이 교육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남 창원시 창신대학교가 지역 대표 강소대학으로 자리매김하면서다. 이에 한편으로 부영그룹의 ‘안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난 2019년 창신대를 인수했다. 이중근 회장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대학의 소멸을 막겠다”는 생각으로 적극 추진했다.

창신대는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신입생 전원에 ‘1년 전액 장학금’(간호학과는 50%)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취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학기제나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 사업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은 수험생들의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이 학교의 특장점으로 기능한다.

다방면으로 공들인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4년 연속 신입생 모집 100% 달성이라든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4년제 사립대학 중 유지취업률 1위 등이 좋은 예다. 유지취업률은 대학 졸업자가 취업한 직장에서 일정 기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하는지 조사한 지표로, 취업의 지속성과 질을 반영한다.

현장실습 학기제 ‘부영트랙’, 산학협력 모범 사례

부영그룹은 창신대와 현장실습 학기제인 ‘부영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공과 연계한 실무 경험을 쌓고 기업은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다. 2021년 시작해 매 학기 운영한다. 지금까지 113명의 학생이 참가했는데, 이 중 20명이 부영그룹에 채용됐다.

지난 7월 8일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한 하계 부영트랙에선 창신대 학생 14명이 부영그룹 계열사인 제주부영호텔&리조트의 조리·객실·식음 부서에 배치돼 실무 교육을 받았다. 이 중 우수 평가를 받은 세 명이 10월 1일 자로 제주부영호텔&리조트에 정식 채용됐다.

 

올 하계 ‘부영트랙’ 우수 실습생 3명은 부영그룹 제주부영호텔&리조트에 정식 채용됐다. 사진=부영그룹


지난 9월 29일, 창신대는 친환경 건설 전문기업 ㈜자연과환경과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 건설기술과 디지털 도시를 융합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디지털도시건설학과와 스마트팩토리학부의 산학협력 기반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재학생 현장실습·인턴십 운영 △병역특례제를 활용한 취업 연계 △실무 중심 교육과정 공동 개발 △자문교수 위촉 및 기술 자문 △공동 연구 및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행 △정부·공공기관 과제 공동 참여 △학술교류 활성화 등이다.

자연과환경은 친환경 도시 인프라, 모듈러 주택, 환경정화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영남권 최대 건축·인테리어 박람회 ‘2025 부산 코리아빌드’에서 신형 모듈형 주택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창신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키우는 값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성장과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용 자연과환경 대표는 “양 기관이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하며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창신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과 ‘친환경 건설 분야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지속적인 산학협력 네트워크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에 앞서 창신대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시(市) 청년정책국, 오뚜기SF, 풀무원푸드앤컬처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기업들과 잇따라 MOU를 맺으며 산학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 7월 발표한 ‘세계혁신대학랭킹(WURI) 2025’ 두 개 부문에서 각각 12와 84위를 차지했다.

‘세계혁신대학랭킹’ 2개 부문서 세계 12·84위 차지

WURI는 전통적인 논문 중심 평가가 아닌, 실제 사회에 영향을 미친 혁신적인 교육·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세계 대학을 평가하는 글로벌 랭킹이다.

창신대는 이번 평가에서 ‘Cost-Benefit Management(효율적 대학경영)’ 부문 세계 12위, ‘SDG-Based Responses to Global Challenges(지속가능발전목표 기반 글로벌 대응)’ 부문 세계 84위에 이름을 올렸다.

 

창신대는 지난 7월 발표한 ‘세계혁신대학랭킹(WURI) 2025’에서 12와 8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부영그룹
 

‘효율적 대학경영’은 제한된 자원으로 합리적인 대학경영과 최대의 교육 성과를 도출한 대학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SDG 기반 글로벌 대응’은 유럽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교육·연구·지역사회에 어떻게 접목했는지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창신대는 △지역특화형 교육과정 개발 △현장 중심 비교과 확대 △산학협력 기반 취업 연계시스템 △소규모 대학의 장점을 살린 맞춤형 학생 지원 등으로 ‘효율적 대학경영’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외국인 유학생 대상 요양보호사 교육 및 E-7 비자 연계 프로그램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한 캄보디아 간호 인력 양성 사업 △지역사회 건강증진 프로그램 △기업 맞춤형 산학연계 트랙 등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반영한 실천적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높여왔다.

외국인 유학생, 국내 요양보호사 자격 첫 취득
 

창신대 사회복지학과 석사졸업생인 스리랑카 출신 이샤니가 한국의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사진=부영그룹
 

창신대는 법무부·보건복지부가 인증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에 지정됐다. 이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맞춤형 전담 교육과정과 실습 지원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나아가 지역사회, 국내 요양기관과 협력해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 거점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창신대 사회복지학과 석사졸업생인 이샤니(스리랑카)가 국내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최종 합격하며 첫 성과를 기록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의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한 첫 번째 사례다.

 

스리랑카 남부 갈레(Galle) 지역의 교육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한 이샤니는 한국의 사회복지제도를 공부하고 싶어 창신대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재학 중에는 한국의 노인 돌봄 체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졸업 후에는 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요양보호사 자격취득 과정을 이수해 요양보호 분야의 실무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창신대 관계자는 “이샤니의 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복지현장에 진출하는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의 전문 요양보호사로 성장하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지원 체계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관련태그
부영그룹  이중근  창신대학교  부영트랙  세계혁신대학랭킹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