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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미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대규모 증설

약 2300억 추가 투자…2028년까지 생산능력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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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11.18 11:16:01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미국 내 최대규모 변압기 공장으로 만든다.

효성중공업은 18일 미국 테네시주에 소재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1.57억 달러(한화 약 2300억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50%이상 확대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효성중공업의 추가 증설은 “AI(인공지능) 전력 인프라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기 대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현준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결정이다.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 인수부터 이번 추가증설을 포함 3차례의 증설까지 총 3억 달러(한화 약 4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번 추가증설로 효성중공업의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멤피스 공장은 765kV 초고압변압기 설계·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 공급해 왔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현지 생산기반 강화를 통해 고객들의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설비의 ‘적기 공급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미국 시장 내 공급망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조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지난 2020년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여러 리스크가 있다는 내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 전력시장의 미래 성장성과 멤피스 공장의 넓은 부지 활용성을 고려, 현지 생산기지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인수를 추진했다.

조 회장은 일찌감치 AI의 발전에 따른 싱귤래러티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산업 재편을 이끌 전력 인프라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또한 “전력 산업의 미래는 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흐름과 저장, 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에 있다”며, “이번 증설을 통한 북미 시장에서의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넘버원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전세계에 걸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많은 유력인사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왔다. 올해에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장관,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부장관을 비롯해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등 실리콘밸리에 많은 IT전문가, 에너지업계 리더들을 만나 에너지산업 변화와 사업협력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지난 10월 ‘한미일경제대화’ 등 올해 세차례나 만나 소통했고, 빌 리 테네시주지사와도 만나 멤피스공장을 북미 전력산업의 핵심기지로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미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스타게이트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 받고 적극 검토 중에 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올 3분기 기준 매출 1조 6241억 원, 영업이익 2198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수주고는 약 1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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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중공업  트럼프  미국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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