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가 천안 물류센터 화재 이후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생산·공급망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동주 이랜드월드 대표이사는 19일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공지를 통해 피해 상황과 향후 대응 계획을 공유했다.
조 대표는 “이번 사고로 인해 우리가 오랫동안 준비한 가치 있고 소중한 상품들이 소실됐다”며 “피해만 놓고 보면 낙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 된 여러분을 통해 우리 회사가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다시 느꼈다. 우리가 수년간 노력해 완성한 ‘2일5일 생산 체계’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2일5일 생산체계란 서울 스피드오피스에서 2일 만에 상품을 소량 생산해 점검하고, 반응이 확인되면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5일 만에 대량 생산에 나서는 이랜드월드의 생산 전략이다.
조 대표는 “국내 생산기지를 통해 쉴 새 없이 만들어진 신상품이 이틀도 안 돼 매장에 도착해 쌓이고 있고, 해외 생산기지에서는 겨울 상품들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생산되고 있다”며 “그룹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와 거점 물류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배송도 빠르게 안정화, 고객들의 불편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랜드클리닉 의료진과 이랜드복지재단 직원들이 천안 지역으로 내려가 인근 주민 진료 지원과 현장 민원, 보험 안내 등을 도울 예정”이라며 “사고 수습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이웃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15일 새벽 이랜드월드의 최대 규모 천안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당당국 추산 1100만 장의 의류 및 신발 상품들이 소실됐다. 현재 화재 원인 등에 대해선 조사 중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