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11.21 09:49:39
HD현대1%나눔재단(이사장 권오갑)이 제3회 ‘HD현대아너상’ 대상에 정덕환 씨를 선정했다. 재단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HD현대아너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지원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제정했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심사 기준은 △사회문제 해결 기여도 △지속성과 헌신도 △체계성과 투명성 △사회적 영향력 △활동의 비전과 철학 등이며, 올해 총상금은 3억5000만원이다.
재단은 40여 년에 걸쳐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확대해 온 공로를 인정해 정덕환 씨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정덕환 씨는 부상으로 전신마비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이후, 장애인 차별의 현실을 마주하고 ‘시혜적 복지’에서 벗어나 자립 중심의 ‘생산적 복지’ 모델 구축에 힘써왔다. 1983년에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에덴복지원’(지금의 에덴복지재단)을 설립해 장애인 직업재활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에덴복지재단은 직업재활시설인 ‘에덴하우스’와 중증장애인 고용사업장인 ‘형원’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1303명의 일자리를 창출, 장애인에게 자립의 발판을 제공했다. 특히, 직원 기숙사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취업–정착–유지로 이어지는 자립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2008년 제정된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정책 협의에 참여해 제도적 기반 확보에 기여했으며, 2019년에는 ‘행복일자리운동본부’를 설립해 친환경 생산과 복지를 결합한 ‘에코 페어(Eco-Fare)’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생산 활동 기반의 복지 모델을 확장해 왔다.
최우수상 단체부문에는 1991년부터 암·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아들에게 치료비·심리 지원을 제공해 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1997년부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이주노동자·난민·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의료·수술비를 지원해 온 민간 의료봉사단체 ‘라파엘클리닉’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HD현대 임직원 대상 사내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1%나눔상’에도 함께 이름을 올리며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최우수상 개인부문에는 ‘안나의집’을 중심으로 노숙인 급식·상담·자활 연계 지원, 위기청소년 지원 등을 통해 거리의 이웃이 사회로 복귀하도록 동행해 온 김하종 신부가 선정됐다.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에서 도움이 가장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분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HD현대아너상이 이런 헌신과 나눔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분이 뜻깊은 여정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내달 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한 재단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